도서관의 수준은 그 나라의 수준과 비례한다고 했다. 같은 이치로 지역의 공공 도서관의 수준 역시 지역의 문화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가 될 수밖에 없다. 경기도는 그동안 도서관 증설을 위해 애써 왔다. 우선 도는 공공 도서관을 수적으로 늘려 도서관 부재의 시·군을 없앤 뒤 나중에 질적으로 보완하려는 의도였는지, 지난 수년 사이에 퍽이나 많은 신축 도서관을 착공하거나 건립계획을 확정 발표했었다. 그래서 지역 주민과 도민의 기대가 컸고, 경기도의 노력에 의해 도서관 선진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그 바람을 가로 막는 악재가 생겨나 걱정이다. 악재란 다름아닌 예산의 차질이다. 도는 2006년까지 공공 도서관 20개소, 어린이 도서관 16개소, 특수·열린도서관 4개소 등 모두 40개소의 도서관을 세우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말이 40개소이지 사실은 3-4년 사이에 소화하기에는 벅찬 계획이었다. 설혹 그렇다 하더라도 예산 지원이 순조롭고 다른 장애 없이 추진되었더라면 그보다 더 다행한 일은 없지만 사업계획 자체가 ‘과욕형’이어서 일말의 우려가 없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그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즉 내년부터 국고보조금이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로 전환됨에 따라 이미 확정되었던 예산이 삭감되거나 아예 지원되지 않을 수도 있게 된 것이다. 도는 올해 도서관 건립사업비로 국비 129억원, 도비 202억원, 지방비 320억 등 모두 651억원을 책정했는데 국비가 삭감되면 지방비 부담이 그만큼 늘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감축된 만큼의 국비보조를 도비나 지방비로 보전할 여력이 있는가이다. 작금의 도 재정 형편과 사업의 우선순위 등에 비추어 볼 때 결코 쉬울 것 같지 않다. 재정 확보가 안되면 꼼짝달싹할 수 없는 것이 건축 공사다. 평택서부, 광명, 파주, 의왕도서관과 수원점자도서관 등이 1-2년 씩 개관이 늦어질 것 같고, 이밖의 17개 공공도서관도 내년도 국비보조가 불확실해 개관 지연이 확실시 되고 있다. 결과론이 되지만 신설 도서관의 숫자를 너무 많이 잡은 것과 하필이면 도지사 임기가 만료되는 2006년에 공기를 맞춘 것도, 무리를 빚는 일부 원인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바라기는 예상하지 못했던 장애를 극복하고 당초 계획대로 마무리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