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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기’로 행궁길 수놓은 도예가 이미향 “도자기 향한 관심 열망”

 

“다기를 만들다보니 관심이 생겨 수년동안 차(茶) 문화도 배우고 에스프레소 잔을 만들려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어요.”

 

‘꽃다기’ 도예전서 만난 옥계 이미향 도예가는 자신의 작품들을 소개하며 애정을 담아 만들어냈음을 이야기했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수원시 팔달구 아름다운 행궁길 갤러리서 ‘이미향 도예전 꽃다기’가 진행됐다. 갤러리 창 밖으로 보이는 순백의 다기에 수놓인 빨간 꽃모양이 지나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꽃다기’전은 꽃을 주제로 서양화 방식의 문양을 그리거나 조형물을 접목하는 등 다양한 기법으로 도자기에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롭게 표현한 다기들로 구성됐다.

 

이미향 도예가는 “꽃다기를 하는 사람은 국내에서도 몇 명 안된다”며 “한국도자재단에서 예술인들을 도와주는 방식으로 온라인에 작품사진을 게재해줘서 포탈사이트에 검색하면 나의 주요 작품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기를 만든지는 꽤 오래됐는데 사용하다보니까 차에 관심이 생겼다. 차 도구를 잘 만들기 위해 화성 용주사에서 차 마시는법과 자세 등 문화를 직접 배웠다”고 말했다. 덧붙여 다기의 주둥이가 시계 9시 방향, 손잡이가 7시 방향일 때 편하게 따를 수 있다는 방법도 알려줬다.

 

 

전시장 한편에 놓인 에스프레소잔을 가리키면서 바리스타 공부도 했다고 밝힌 이미향 도예가. 다기를 설명하는 그의 모습에서 시간을 허투루 쓰지않고 진심을 담아 노력해온 시간들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듯했다.

 

이 도예가는 지난 2019년 중국 경덕진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고백했다. 그해 경기도와 한국도자재단이 중국 경덕진 국제도자박람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관’전을 운영했으며, 이미향 도예가를 비롯한 8명의 작가가 한국을 대표해 참가했다.

 

이후 국내 도자시장 판로 개척을 위한 관련 행사가 2020년에도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코로나19 확산세로 아쉽게 취소됐다. 이 도예가는 “콘셉트도 다 잡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작년에 중국에 못가서 먼저 국내전을 진행하고, 상황이 나아지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단순히 도자기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술·예술·이론이 융합된 도자예술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이론을 실현해 내는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도자기에 많은 관심을 갖는 세상이 되기를 열망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