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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돌풍' 부는 인천, 박남춘 인천시장 재선에 성공할까

 

내년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다. 대한민국 관문 도시 인천은 선거 때마다 지역 현안보다는 전국적 이슈에 따라 표심이 움직이는 경향 때문에 전국 선거 판도를 가늠하는 민심 ‘풍향계’ 역학을 한다. 

 

토박이 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타지역 출신 비중이 높아 지역 정치색이 거의 없고 특정 정당이 각종 선거에서 연전연승하는 사례도 흔치 않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3개월만에 치러지게 돼 대선 표심이 고스란히 지방선거 표심으로 이어질 것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국내 표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했던 인천이 선택한 대선 후보의 정당이 지방선거에서도 같은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이준석 돌풍의 영향으로 인천지역에서도 여야 모두 젊은층의 정치참여 확대에 따른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젊은 정치인은 대거 등장하고, 기존 정치인들은 공천 과정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이에 각 정당들도 대선 승리를 위해 청년 세대에 맞춰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늘려가고 있다. 

 

19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하이라이트는 현 박남춘 인천 시장의 재선 성공 여부이다. 

 

박남춘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인사수석비서관을 지내 ‘친문(친문재인)’ 계열로 분류된다.

 

행정고시 합격 후 해양수산부에서 근무하며 총무과장, 기획예산담당관 등을 지냈고 19·20대 국회의원을 거쳐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이에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16년 만에 현직의 재선을 꿈꾸는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과 그에 맞서는 전현직 국회의원간의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박남춘 인천시장의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화 되는 가운데 지역정가에서는 박남춘 시장에 맞서는 국민의힘 후보는 누가 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현재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군으로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 이학재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무소속 4선 윤상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다. 유 전 시장은 최근 지역언론의 차기 인천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현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오차 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경인방송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6월 12~13일 이틀간 인천시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차기 인천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전 시장이 25.3%로 박남춘 현 시장(13.2%)에 크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 5.6%, 국민의힘 이학재 전 의원이 4.3%로 순위로 나타났다.     

 

유 전 시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패하며 재선에 실패했다. 유 전 시장과 박 시장은 고교 동문이기도 하다. 

 

이 같은 여론조사를 의식한 듯 박남춘 시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송영길 인천시장 때도 그렇고 (인천에서) 민주당 정치인들은 재선에 대한 간절함이 공통으로 있다"며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사실상 내비쳤다. 

 

하지만 박 시장을 둘러싼 여러 상황은 녹록치 않다.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인천시장도 민주당 인사가 차지할 가능성도 커지면서 박 시장은 당내 후보군과 경선을 치러야 한다. 당내에서는 4선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 3선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 재선 김교흥(인천 서구갑)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시장 후보군에 거론된다. 송영길, 유정복 등 전임 인천시장은 재선에 도전할 때 당내 경선을 치르진 않았다.  

 

또한, 박 시장에겐 인천시 각종 현안들을 빠른 시일내 해결해 가시적 성과를 거둬야 하고, 다른 광역단체장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안고 있다. 

 

이외에도 변수로는 ‘이준석 돌풍’의 영향으로 인천지역에도 여야를 불문하고 세대교체를 원하는 ‘제2의 이준석’ 등장에 대한 갈망이 크다는 점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분위기 향배에 따라 인천지역에서도 젊은 정치인 등장으로 기존 정치인이 대거 공천에서 배제되는 이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는 2018년 선거에서 10개 군·구 중 강화군만 빼고 9곳을 싹쓸이한 민주당이 얼마나 수성에 성공할지, 국민의힘 등 야당이 어느 정도로 구청장·군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며 “이준석 돌풍 영향으로 인천도 젊은 정치에 대한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다. 구태 정치를 버리고 젊은 정치인을 지역에서부터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