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2일 국민의힘과의 통합 실무 논의에 대해 “국민의당은 지분요구를 하지 않겠다. 국민의힘도 기득권을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양당 통합은 정권 교체를 위한 출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저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야권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져 단일화를 이루어냈다. 저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드렸다"라며 "대선을 앞둔 야권 통합도 제가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도와 보수가 만나서 야권의 지지기반과 외연이 확장되어야 정권 교체를 바라볼 수 있다"라며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지지층의 확대'를 가장 중요한, 유일한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그것이 제가 통합과 관련되어 여러 차례 말씀드린 '원칙 있는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양당의 통합은 기 싸움도, 지분 싸움도 아니다. 어느 한 쪽의 일방적 승리나 굴종을 강요해서 지지층이 떨어져 나가게 해서도 안 된다"라며 “야권의 외연이 확장되었다는 것을 국민들께 분명하게 인식시키고 통합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집중해야 한다. 오직 정치의 변화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희망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 안철수와 국민의당은 양당의 통합이 한국 정치의 더 많은 혁신과 변화를 촉발하고 정권교체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원칙 있는 통합'을 통해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압도적 정권 교체의 선봉에 서겠다. 더 이상 저와 국민의당의 통합에 대한 진정성을 폄훼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 17일 29명의 지역위원장을 임명해 합당 논의에서 '알박기'를 하는 것 아니냔 논란이 일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 당명 교체를 거론한 것을 두고 합당 추진에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