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총리는 26일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누구나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것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측의 최고지도자와 당국자들께 간곡히 요청한다"며 북한에 대화·화해를 거듭 촉구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제주포럼 폐회사에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에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이러한 노력은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 민간교류의 확대, 그리고 남북 간의 협력적 발전 등 오랫동안 남북이 합의한 원칙 하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15 남북공동선언에서 분명하게 명시됐고, 10·4 남북정상선언에서 재확인됐으며, 2018년 '판문점선언'에서 손잡고 합의했던 두터운 믿음과 신뢰 속에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20년 전 '제1회 제주포럼' 기조연설에서 고(故)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하셨던 말씀을 되새겨본다"며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하는 일은 지난한 사업이다. 용기와 인내, 정성과 지혜가 필요한 일이다. 지금 가장 필요한 말씀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희망의 빛도 보이고 있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전적인 지지를 표명해줬다"며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해 남북간 대화와 협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고, 한미워킹그룹은 새 정책협의체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