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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천사’ 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 문 대통령에 한글 손편지 답신

문 대통령,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때 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에 친전·선물 전달
마리안느 간호사 “우리 마음은 소록도에 있습니다”

 

‘소록도의 천사’로 불리는 마리안느 스퇴거,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게 한글로 쓴 친필 답신을 보냈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당시 신재현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오스트리아의 스퇴거, 피사렉 간호사에게 홍삼과 무릎 담요 등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마리안느 간호사가 친필 한글로 쓴 편지와 사진 엽서를 같은 달 27일 신 대사를 통해 청와대로 전달한 것이다.

 

청와대가 SNS를 통해 공개한 손편지에 따르면, 마리안느 간호사는 “문재인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저는 여러분의 오스트리아 방문과 함께 많이 기도했다”며 “사진과 명함이 담긴 아름다운 편지와 홍삼과 담요, 사랑스럽게 포장된 선물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지난 6월 방문한) 비엔나에 갈 수도 있었지만, 아시다시피 저는 우리 이름이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소록도는) 1960년대에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줬고, 우리 둘 다 그 점에 대해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마음은 소록도에 있다”고 전했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편지를 통해 마가렛 간호사의 안부를 대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마가렛은 요양원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때문에 만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끝으로 “대통령님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우리는 매일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는 약 40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돌보다가 2005년 건강이 악화되자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는 편지 한 통을 남기고 조용히 출국하며 화제가 됐다. 이후 2016년 6월에는 대한민국 명예 국민이 됐으며, 2017년에는 두 간호사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돼 한국과 오스트리아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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