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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촛불 정부 공격하는 세력의 ‘총사령부’” 조선일보 직격

"이재명 '점령군' 발언 1일 초저녁…조선일보는 3일 아침 대대적 보도"
"조선일보가 '문파' 공격할 때 쓰던 '좌표' 찍은 셈"
"조선일보의 뒤늦은 주목은 윤석열 총장 장모 징역 3년 선고 흐름 끊으려"
"이번 일 계기로 조선일보의 능력은 빛나 보이고, 윤 총장 단점은 더 뚜렷"

 

김의겸 국회의원(열민당·비례)이 “‘좌표’를 찍어 공격 지점을 정하고 전략전술을 세우며 병력을 동원하는 역할을 조선일보가 자임하고 있다”며 ‘조선일보’를 직격했다.

 

조선일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일 경북 안동 소재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해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는 발언을 두고, 이틀 뒤인 3일 ‘李 “친일·美점령군이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제목의 1면 기사와 더불어 3면 기사, 사설 등을 통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일보는 정쟁의 총사령부!’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언론이 노골적으로 정치판에 뛰어들면 ‘심판이 선수로 뛴다’는 비판을 받는다”면서 “하지만 조선일보는 이런 수준을 넘어 촛불 정부를 공격하는 세력의 ‘총사령부’가 된 지 오래라는 게 내 지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부터 오늘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내 심정이 더 굳어져만 간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이 지사의 ‘점령군 발언’이 조선일보가 찍은 ‘좌표’로 인해 재조명됐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점령군 발언’은 1일 초저녁에 나왔다. 현장에 기자들이 있었고 동영상까지 공개가 됐으나 별 일 없이 지나갔다”며 “하지만 이틀 뒤인 3일 아침 뒤늦게 조선일보가 신문 1면과 3면 그리고 사설로 대대적으로 보도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가 ‘문파’를 공격할 때 즐겨 사용하던 ‘좌표’를 찍은 셈이다. 유승민, 하태경 등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이 전선에 동원된다”며 “조선이 포문을 열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기다렸다는 듯이 이 싸움판에 뛰어들었다. 조선일보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했다. 더 나아가 ‘대통령 입장 표명도 없다’고 엉뚱하게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들였다”고 지적했다.

 

또 “이어 수구 언론이 줄줄이 뒤를 따랐다. ‘점령군’ 발언이 모든 쟁점을 덮어버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앙일보는 조선일보보다 이틀 뒤늦게 보도를 하면서 1면 톱에 4, 5면 두 면을 털었다”며 “최장집 교수와 인터뷰까지 실었고, 사설에 만평까지 보탰다. 조선일보에 선수를 뺏긴 걸 양으로라도 만회하려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조선일보’가 이 지사의 발언에 뒤늦게 주목한 결정적인 이유로 ‘윤석열 총장 장모의 징역 3년 선고’의 흐름을 끊기 위함을 꼽았다.

 

그는 “조선일보는 왜 뒤늦게 이재명 지사의 발언에 주목했을까? 2일 윤석열 총장 장모의 징역 3년 선고가 결정적 이유일 가능성이 높다”며 “뭔가 흐름을 끊어 놓을 필요가 있었다. 그러지 않으면 윤석열 검증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금지옥엽’ 키워낸 후보인데 이대로 떠내려 보낼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금지옥엽’ 키워낸 후보인데 이대로 떠내려 보낼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때 휴지통에 버려뒀던 이재명 지사의 발언이 떠오르지 않았을까?”며 “이 지사의 말을 조금만 뒤틀고 부풀리면 사람들의 시선을 ‘윤석열 검증’에서 ‘이재명 발언’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 조선일보로서야 그 정도 잔기술은 식은죽 먹기”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조선일보는 ‘조국 대첩’ 때 동맹관계였다. 물론 상급자는 윤 전 총장이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조선일보가 한 길 위로 보인다. 지금부터 중요한 건 국면을 어디로 끌고 가느냐는 전략적 선택, 그리고 실제로 그걸 실행할 수 있는 선전선동의 수단이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장모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윤석열 총장은 총사령부 조선일보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면 중도층에서 뿌리를 내리겠다던 윤 총장의 애초 구상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조선일보의 능력은 한층 빛나 보이고, 윤 총장의 단점은 더 뚜렷해졌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의 첫 행보가 철 지난 색깔론이라는 건 윤석열의 본원적이자 내재적인 한계로 보인다”며 끝을 맺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네티즌들은 “윤석열은 조선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하수인 아닌가 싶다”, “프레임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조선일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손을 떼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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