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의 대권 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7일 언론을 통해 정치 참여 의지를 공식화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그때(감사원장직 사임) 말한 것처럼 이 나라와 사회를 위해 제가 어떤 방식으로든 기여할 것이 있는지를 고민했다"며 "그 결과 정치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대선출마 선언 시점에 대해선 "지금 결심하자 마자 나가서 제가 무엇을 얘기할 수 있겠나. 바로 할 수는 없다"며 "구체적 내용을 결정하거나 공식 일정을 잡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의 이번 주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약속된 건 없다"면서 "자세한 건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이 지난달 감사원장직을 사퇴한 이후 언론 접촉에 응하면서 대권도전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장외 대선주자로 분류된 최 전 원장이 정치 선언에 나서면서 야권 대선 판도는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 전 원장은 당장 활동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이 정치 참여 의사를 굳힘에 따라 국민의힘은 최 전 원장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은 곧 최 전 원장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