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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방역 전 마지막 주말, 인천 구월동은 '핫(hot)'했다

일부 주점 자리없어 대기 손님도
상인들 "4단계 걱정...가게 내놓고 싶어도 그러지도 못한다"며 울상

 ‘3인 이상’ 집합금지를 시행하는 4단계 방역대책이 12일부터 시행되면서 마지막 주말 인천 남동구 구월동 번화가는 젊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10일 오후 8시 구월 로데오 거리 한 포장마차. 도보 위에 천막으로 설치한 이 포장마차에는 코로나19 거리두기가 무색할 만큼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50m 정도 길게 설치된 천막 안은 만석이었다.

 

이마저도 부족해 일행이 오자 주인은 미리 준비해둔 접이식 테이블을 노상에 펼쳤다. 정모(27)씨는 “걱정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에는 좀 너무 답답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구월동에서 인기 있는 술집 J주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주말만 되면 만석인 이곳은 마지막 주말에도 사람들이 가득했다. 심지어 밖에서 대기하는 인원들도 있었다. 밖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진모(25)씨는 “다음주부터 2명밖에 모이지 못해 모임을 이번 주로 당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인들은 다음 주부터 올 역대급 방역조치에 벌써부터 울상이다. 맥주집을 운영하는 윤모(48)씨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윤씨의 가게 안에는 테이블마다 3~4명씩 앉아있었다.

 

윤씨는 “그나마 구월동 안에서도 중심구역은 모르겠지만 저처럼 약간 외곽으로 떨어진 사람들은 죽을 맛” 이라며 “2명만 가능하다 하는 데 사실상 커플들 대상으로만 장사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가게를 내놓고 싶어도 사는 사람이 없어 막막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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