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엊그제 창립된 ‘전쟁과 차별을 반대하는 고양 사람 모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는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는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을 적극 보호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평화를 이룩하겠다는 실천방안이 마음에 든다. 알다시피 우리나라에는 수십만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와 있다. 외국인 근로자는 산업현장에 소위 3D현상이 생기면서 인력 공백을 메꾸기 위해 채택된 대체 인력이었지만 대다수가 불법체류자여서 인권을 말할 처지가 못되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그들은 인간 이하의 대접과 마땅히 받아야할 근로 대가까지 박탈 당해도 호소할 길이 없었다.
그러나 그들의 행위 자체가 불법이라는 이유 때문에 선뜻 도와 주는 기관이나 민간단체가 생기지 않았다. 결국 돈을 벌기 위해 이국만리에 온 이주 외국인 노동자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국과 한국인까지 적대시 했을 것이다. 이는 사실 관계와 관계없이 인간적 불행이면서 국가 간의 불행이었다.
인간은 가장 어려울 때 도와 준 사람에 대해 가장 큰 감사를 느끼는 법이다. 일명 ‘평화의 바람’이 말처럼 쉽지만 않은 이주 외국인 근로자를 가족처럼 감싸 안는 운동을 펼치겠다니 어찌 대견하지 않는가. 둘째는 사고무친(四顧無親)의 처지에 놓여 있는 이주 외국인 근로자를 돕는 방법이 매우 소박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즉 지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재활용품매장을 차리고, 주민들로부터 쓸만한 물건들을 기증 받아 판매 이익금을 운영비에 보태 쓴다는 계획인데 이 방법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운영의 묘만 살린다면 얼마든지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무한성이 있다. 설혹 재활용품 매장에서 큰 수익을 올리지 못해 운영비에 큰 보탬이 안된다고 해도 좌절할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는 것, 몸으로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뜻만큼 값진 것도 없기 때문이다. 관계자 말마따나 고양시가 ‘평화의 바람’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평화와 인권의 도시로 자리 매김 하기를 바라 맞이 않는다. 다만 한가지 이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시민의 관심과 동참이 중요하고, 관계기관의 성원과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절대적이라는 점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