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코로나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 지급하느냐, 소득 하위 80%까지만 지급하느냐를 놓고 벌어지는 논쟁에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하위) 80%면 마치 적절한 수준인 것처럼 기정사실로 되고, 80% 이하에 대해선 아예 거론조차 안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르면 소득하위 80%에 해당하는 4인 가구의 월 소득은 975만원이다. 연 소득으로는 1억 1700만원"이라며 "연 소득 1억 1700만원의 4인 가구에 1인당 25만원을 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과연 올바르고 공정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소상공인, 자영업자, 실업자, 저소득빈곤층, 이분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하고도 돈이 남아돌아 이런 정책을 펴는 것인가"라며 "정치인들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볼 문제 아닌가"라 재차 물었다.
그러면서 "정부부터 80%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함부로 말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여야 모두 합리와 이성을 잃은 돈 풀기를 중단하고 진짜 어려운 국민들을 돕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대통령, 총리, 부총리도 부디 상식과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