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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 예술 놀이터, 아시아 최대 어반 아트페어 오는 28일 개막

아시아 최대 어반 컨템퍼러리 아트와 스트리트 컬처 만날 기회
국내외 100여 명 작가의 1200여 점 작품 전시
MZ세대 겨냥해 다양한 감각으로 작품 느낄 수 있어
장원철 어반 브레이크 2021 운영위원회 위원장 "전 세계 사람들이 보고 싶은 행사 만드는 것이 꿈"

 

미술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MZ 세대를 위한 예술 놀이터라 불리는 ‘시끄러운’ 아트페어가 열린다.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리는 ‘어반 브레이크 2021’에서는 아시아 최대 어반 컨템퍼러리 아트와 스트리트 컬처를 만나 볼 수 있다.

 

도시를 캔버스 삼아 예술 활동을 펼치는 그래피티(Graffiti) 등 서브컬처와 예술성의 조화를 이뤄낸 어반 아트를 주제로, MZ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예술 축제의 장이자 놀이터로 펼쳐진다.

 

100여 명 작가의 1200여 개 작품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갤러리 40여 곳, 초청작가 40여 팀, 브랜드 10여 곳 등 총 100여 개 부스로 꾸며진다.

 

 

익살스러운 캐릭터 그림으로, 지난해 행사에서 완판 신화를 만든 버거만(Jon Burgerman)을 필두로 ‘아시아의 뱅크시’ 백사이드 웍스(Backside Works) 등이 참여한 해외 작가 특별전과 마돈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고상우, 즉흥적 터치로 일상을 그려내는 콰야, 툴보이(TOOLBOY)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볼 수 있다.

 

또한 여주 등 경기도 내에서 새로운 예술을 선보이는 작가들의 작품 역시 전시된다.

 

MZ 세대를 겨냥한 ‘시끄러운’ 아트페어를 지향하는 만큼, 전시에서는 시각 외에도 다양한 감각을 통해 작품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됐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18X4m의 초대형 미디어월이 관객을 맞이한다. 또한 미술계의 뜨거운 감자인 NFT 특별전을 통해 ‘메타버스’ 속에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장원철 어반 브레이크 2021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블록체인 기반 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 저작권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고, 이렇게 확장된 개념이 NFT라 볼 수 있다”며 “NFT를 통해 디지털 속 작품들의 소장가치 등이 상승해 많은 작가들이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타버스 가상 세상 속 미술관 등을 만들고 있다. 아바타를 통해 현실에선 소장할 수 없는 예술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면서 “젊은 세대에겐 이런 대리 경험이 필요하다. 우리가 기존에 생각지 못한 세상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여 작가 부스에서는 거리 드로잉 현장을 떠올리게 하는 라이브 드로잉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아트토이와 스니커즈 등 소장 욕구를 부르는 한정판 아이템 전시와 알타임 죠, 장승효, 이애리 등 작가들이 만들어낸 아트카 전시 등 개성 넘치는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장르의 특성상 기존의 조용한 예술과 거리가 있는 어반 아트의 성격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아닐까 싶다.

 

MZ 세대의 미닝아웃 트렌드를 담은 ‘ESG 아트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MZ 세대들의 특별한 소비행위인 미닝아웃은 사회적 가치나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소비를 함으로써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것으로, 윤리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는 MZ 세대들의 성향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전시 현장에서는 일회용품 줄이기, 분리수거, 에코폰트 사용 등 캠페인이 진행된다.

 

또한 ESG를 주제로 고상우는 멸종위기에 직면한 동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툴보이는 폐와이퍼를 이용한 업사이클링 작품을 공개한다. 자폐성 장애를 가진 청년작가 신동민은 작품 판매 수익 일부를 미얀마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번 어반 브레이크 2021은 유튜브 스튜디오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개막식부터 행사 전 과정이 송출돼, 전시가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을 어디서든 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 속, 이번 어반 브레이크는 오프라인 전시와 더불어 온라인 프로그램을 강화해 기존 오프라인 전시의 한계를 뛰어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 위원장은 “내 꿈은 5~10회쯤 됐을 때 전 세계 젊은 사람들과 작가들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하는 어반 브레이크를 보러 가자’는 생각이 들 수 있는 행사로 만드는 것이다. 현재 한 단계씩 현실이 돼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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