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 필연캠프 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더민주·부산 사하갑)이 온라인에서 유포되고 있는 이재명 예비후보의 욕설 녹취 파일과 관련해 “캠프가 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말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2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알려질 대로 알려지고 또 확산되고 있는 파일을 저희가 굳이 또 퍼트릴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재명 예비후보측을 향해 “상대방을 과도하게 오해하고 불신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그런 오해에 기초해서 네거티브로 일관하는 것은 좀 자중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캠프가 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1일 유튜브 ‘백브리핑’ 채널에는 이 지사가 셋째 형수와 통화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 이재명 욕설파일’이 올라오면서다.
이후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재명 새로운 욕설 음성파일’이라는 게시글과 함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통화 녹취파일의 자막 캡처본이 유포됐다.
56초 분량의 녹취에는 지난 2012년 7월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가 형수와 설전을 벌이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녹음 파일을 공개한 ‘백브리핑’ 유튜브 채널에는 ‘이재명이 이낙연을 이길 수 없는 이유’, ‘이낙연 대표 시절 업적’ 등의 영상물이 올라와 있다.
또 해당 유튜브에는 최근 이낙연 캠프 위원장인 설훈 의원을 비롯해 수석대변인 오영훈 의원, 정책본부장 정태호 의원 등이 잇달아 출연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최근 녹취록 파일 확산이 필연캠프쪽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상대 캠프쪽에서 일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이재명 예비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셋째 형의 시정 개입을 막으려다 사이가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형 부부가 어머니를 협박해 욕설을 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다. 또 이에 대해 거듭 사과를 했다.
이 지사는 이번에도 22일 오전 기자회견 직후 ‘캠프에서 욕설 파일 관련 법적 대응까지 고려한다더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사실 아니다”라며 “제가 잘못한 일인데 죄송하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