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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선제적 환경정책...클린연수 정착 '초읽기'

인천 첫 '생활쓰레기 주간수거제' 시행...재활용 전용 수거차량 투입

 지난해 인천 첫 쓰레기 주간수거제 시행으로 환경미화원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제공한 인천시 연수구가 재활용품 배출·수거체계 개선과 전국 첫 민간 마을환경관리인 배치 등 선제적 정책실현으로 ‘클린연수’ 정착의 막바지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최근엔 1년 2개월 간의 인천경제청과의 송도 자동집하시설 관리권을 둘러싼 운영관리협약 분쟁에서 승리하고 대한민국 K-바이오 랩허브’ 송도 유치에까지 성공하면서 미래환경도시 프로젝트가 더 큰 힘을 받고 있다.

 

여기에 환경 관련 지역 이슈로 부각된 주변 소각장 신설 문제까지 긴 협상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민선7기 악취문제로 시작한 크고 작은 지역의 환경현안들도 하나 둘씩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

 

 주간수거 환경미화원에 ‘저녁이 있는 삶’

 

연수구는 지난해부터 인천에서 처음으로 환경미화원의 안전 확보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생활폐기물 수거 시간을 야간에서 주간으로 전면 전환했다.

 

오후 11시에서 오전 7시로 운영 중이던 환경미화원의 생활쓰레기 수거시간을 오전 4시에서 정오까지로 변경했다.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과 업무 효율화 등을 위해 쓰레기 수거 작업시간 중 아침 차량 정체시간 등을 활용해 1시간의 휴식시간도 보장했다. 그 결과 적극적인 잔재물 수거로 남은 쓰레기 없는 거리를 유지하고 환경미화원의 노동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상가지역은 미쳐 버리지 못한 폐기물을 오전에 바로 처리할 수 있고 단독주택은 출근시간 배출한 폐기물이 낮 동안 깨끗이 처리돼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났다.

 

공동주택들 역시 기존 배출시간과 수거시간의 공백 감축으로 쓰레기 방치 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대부분이 아파트 미관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와 함께 구 전역에 안착돼가고 있는 상황이다.

 

 

 비압착식 재활용 전용 수거차량 투입

 

지난해 9월부터 연수구는 인천 최초로 3.5톤(6대)과 1톤(4대) 비압착식 재활용 전용수거 차량 10대를 투입해 재활용 선별률 향상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그 동안 매주 1회씩 운영하던 재활용품 수거 횟수를 주 3회로 확대하고, 수거일은 주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별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 요일과 같은 날에 운영했다.

 

기존 압착식 생활폐기물 수거차량을 이용한 재활용품 수거는 선별률이 떨어지고 자원 가치를 낮출 뿐 아니라 잔재쓰레기 소각과 매립량 증가 등으로 장기적으로 비압착식 전용수거차량으로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연수구는 이같이 재활용 활성화와 효율적인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을 통해 지역 재활용품에 대한 재활용 선별률을 높이고 자원순환형 도시 이미지를 확실하게 굳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생활폐기물 직매립 제로화 시대를 위해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재활용률을 높이는 일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연수구는 지속적인 배출 수거체계 개선을 위해 모든 행정적 역량을 모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재활용 배출·수거체계 구 전역으로 확대

 

연수구는 재활용 폐기물의 효율적 수거를 위해 지난해부터 분리수거대 추가 설치, 관리인력 확충과 비압착식 전용수거차량 배치 확대 등을 거쳐 재활용 배출·수거체계 개선을 구 전역으로 확대했다.

 

초록(종이), 파랑(캔․플라스틱), 노랑(무색페트병), 보라(비닐) 4종의 전용봉투 보급과 함께 빌라·다세대주택 등에 분리수거대를 설치하고 비압착식 전용차량으로 일괄 수거하는 방식이다.

 

재활용품의 효율적인 분리배출을 통해 자발적으로 생활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률도 높여 자원순환형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동별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전용차량 수거 횟수를 주 3회로 늘려 연수구 전역에서 재활용 배출·수거체계 개선사업을 진행 중이다.

 

구민들 모두가 24시간 재활용품을 배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민간 관리인력 활동을 통한 주택가 골목환경 개선 등 주민 만족도 향상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자원순환 주도 민간 마을환경관리인 배치

 

연수구가 최근 전국 최초로 민간 중심의 자원 순환정책을 주도할 마을환경관리인을 위촉해 전 지역에 확대 배치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해부터 마을환경관리인으로 활동해 온 32명에 신규 25명을 포함해 모두 57명이 동별로 내년 12월까지 연수구 마을환경관리인으로 활동 중이다.

 

소단위로 구획된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위촉해 쓰레기 배출·분리수거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폐기물 수거업체, 환경미화원, 주민 등과 깨끗한 마을을 만드는 일이 주요 업무다.

 

직접 청소하는 청소요원이 아니라 지역 순찰과 함께 정비물량을 발견하거나 요청 시 해당 수거업체에 연락해 수거토록 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연수구는 홍보물 등을 부착 관리하고 수시로 주민 계도와 함께 CCTV 상 무단 투기자 인적사항 파악과 경각심 고취 등주민 스스로 주체가 돼 마을의 환경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역할과 함께 클린 연수 실천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집하시설 관리권 분쟁 끝...재원 확보

 

연수구가 지난해 5월부터 인천경제청을 상대로 진행해 온 송도 자동집하시설 관리권을 둘러싼 운영관리협약 분쟁이 1년 2개월만에 마무리됐다.

 

민선6기 시절인 지난 2015년 경제청과 체결한 불공정 협약에 대해 연수구가 이의를 제기했고, 마침내 두 기관이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 최종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연수구는 2023년 시설 소유권 이관과 함께 매년 증가하는 연간 40억~50억 원의 운영비와 약 2000억 원 상당의 대수선 재원을 홀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운영비는 절반씩, 시설 개선 비용은 25%만 각각 부담하게 됐다.

 

이번 조정은 대표적인 갈등사무로서 적극행정을 통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달성한 사례로, 향후 연수구의 재정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앞으로 경제청과 협의해 안정적인 예산투입과 함께 자동집하시설의 정상적 운영, 유지관리와 시설개선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인천지역 내 경제청과 비슷한 자동집하시설 갈등을 겪고 있는 인천 서구, 중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글 = 윤용해 기자, 사진 = 연수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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