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카시대의 부산물 가운데 하나가 뺑소니 사고다.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에 도내에서 1천738건의 뺑소니 사고가 발생해 36명이 숨지고 2천77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0건의 뺑소니 사고가 난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부상자는 다소 줄었지만 사망자는 증가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차와 차’끼리의 사고가 73.7%로 가장 많았고, ‘차와 사람’ 사고가 22.9%, ‘차와 오토바이’ 사고가 2.2%, ‘차와 자전거’ 사고가 1.1%로 가장 낮았다.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 32%, 화물차 7.7%, 오토바이 0.6%로 승용차가 가장 많다. 사고 발생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가 16.1%로 가장 많고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4.5%, 자정부터 새벽 2시 사이가 13.6%로 가장 적었다.
여기서 사고 유형, 차종, 시간대를 나열한데는 이유가 있다. 사고 유형, 차종, 시간대를 알아 두면 사고 대처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뺑소니 사고는 교통사고 가운데서도 저질에 속하는 사고로, 가해자들은 양심을 저버린 쓰레기 인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개는 부주의나 음주운전이 사고 원인으로 보지만 일단 사고를 냈으면 사태 수습을 하고, 처벌은 물론 보상을 할 각오를 해야 정상인데 그들은 두가지 모두를 포기한 채 도망쳤으니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따라서 이들은 엄한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목격자가 없는데다 흔적도 없이 숨어 버리기 때문에 법정에 세울 수가 없다. 결국 뺑소니 사고로부터 자유스러워지기 위해서는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경계 태세를 취하는 것이 상책이다. 예컨대 보행자는 밤길일수록 교통신호를 잘 지키고 무단횡단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운전자들 역시 방어 운전을 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야만적인 뺑소니 사고를 근절시킬 수 없다. 경찰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뺑소니 가해자를 반드시 잡아내야 한다. 뺑소니 가해자 검거율이 몇 프로나 되는지 모르지만 현재의 검거율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결국 도망치면 잡지 못한다는 생각이 만연돼 너나 없이 줄행랑을 놓게 되는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뺑소니의 씨를 말리지 못하는 한 우리나라는 교통 선진국이 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