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맘 때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일이 있다. 바로 태풍이다. 한 두 차례의 태풍이 찾아오면서 여름은 끝이 난다. 그리고 그 태풍은 늘 상당한 피해를 동반한다. 며칠 전의 태풍 '메기'도 남부지방에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해마다 태풍이 오고, 엄청난 피해를 가져 온다는 것이다. 구태여 기상청의 예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상식이 되었다. 지난해 '매미'가 남긴 피해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다. 몇 해 전의 '루사'에서 몇 십 년 전의 '사라호'에 이르기 까지 항상 비슷한 시기에 우리를 괴롭혔다. 그리고 농경지 침수에서 인명피해에 이르기 까지 재난의 성격도 늘 유사했다.
이처럼 반복되는 태풍이라면 더 이상 대비할 수 없는 재난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예상할 수 있는 일이면 반드시 대비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더 철저히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일은 우리 모두가 더 큰 경각심을 갖고 대비하는 일이다. 사소한 우리 주변부터 돌아보아야 한다. 올해도 태풍은 메기로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남쪽 바다에서는 태풍의 용트림이 시작될 것이다. 더 이상 반복되는 태풍이 반복되는 재난으로 되어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