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의 한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작업장 내 선풍기 바람을 통해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평택시에 따르면 직원 140여명이 있는 포승읍 한 물류센터에서는 지난 11일 직원 4명이 한꺼번에 확진된 후 전날까지 9일간 총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첫 확진자는 충남 천안의 한 용역업체를 통해 평택 물류센터로 통근하던 A씨로, 지난 10일 그와 같은 승합차로 천안에서 평택으로 통근한 직원 8명도 순차적으로 확진됐다.
평택시 방역 당국은 당초 A씨 확진 직후 A씨와 같은 승합차를 탄 직원과 물류센터 현장의 같은 작업 라인 직원들만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했다.
하지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작업장 내 대형 선풍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선풍기 바람을 통해 감염이 확산했을 수 있다고 보고 물류센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확대했다.
그 결과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첫 확진자인 A씨와 밀접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작업장 선풍기 바람을 통한 감염으로 추정된다.
평택시 관계자는 "해당 물류센터에서는 통근 차 안에서의 밀접 접촉, 작업장 선풍기 바람 등을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냉방 중인 작업장에서는 공기 중 침방울을 통해 감염이 확산할 수 있는 만큼 항상 마스크 착용과 실내 환기에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현재까지 음성 판정이 나온 직원들에 대해서도 향후 추가 진단 검사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