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기초생활자들에게 경매 주택 1천77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9월부터 경매에 나온 아파트와 다가구 주택을 시 예산으로 구입한 뒤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국민 임대주택 형식으로 저가에 공급하는 '주택 매입 임대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가 지정한 대상은 지역별로 남구 500가구, 계양구 400가구, 중구 258가구, 동구 256가구, 부평구 150가구, 연수구 26가구 등 1천770가구다.
시가 최근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주거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2만5천914명 중 약 60%인 5천576명이 쪽방과 비닐하우스, 지하방 등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거나 기존의 기금을 활용하는 등 재원확보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시 관계자는 "주택매입 임대사업이 실시되면 기초생활자들은 저렴하게 주거공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채 때문에 동산을 압류당한 주민도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하는 등 수혜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