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에 이어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까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경기신문 8월 29일자 이재명 'K-바이오 랩허브' 발언에 날 세운 박남춘 "인천서 두고보자")
30일 신 의장은 “인천 송도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선도 기업들이 있고, 2025년에 문을 열 예정인 송도 세브란스병원과 연구소들이 집약돼 있다”며 “국내 어느 도시보다 바이오 랩허브의 성공 가치가 우월하기 때문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모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철저한 검증과 심사로 이뤄졌다. 이 지사가 결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정부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8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공약발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대전의 K-바이오 랩허브 탈락은) 정부 정책 결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대전이 제안한 사업을 공모사업으로 바꿨다"며 "전남이나 대구를 줬으면 인정하겠지만 수도권에 줬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달 9일 K-바이오 랩허브 구축 후보지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선정한 것을 두고 부당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의장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는 300만 인천시민들의 오랜 바람이고, K-바이오랩 허브 송도 유치는 인천시민들이 하나로 뭉쳐 이뤄낸 성과”라며 “인천은 그동안 수도권 변방으로 취급받으며 서러움과 무시를 당해왔다. 이 지사는 인천시민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29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의 K-바이오 랩허브와 수도권매립지 관련 발언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힌 바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