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8월 29일은 국권을 일본에 넘긴 국치일이다. 저항 또는 전쟁 한번 못해보고 국권을 양위한 치욕의 날이다. 나라를 빼앗겼다는 민족의 치욕을 잊어서도 안 되고 그 같은 일이 되풀이되어서는 더욱 안 된다. 이는 우리 민족의 책무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방송·신문 등 주요 언론매체들이 짤막하게 언급하거나 아예 다루기조차 하지 않고 있으니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당시 한반도 정세는 폭풍전야와 다를 바 없었다. 미·영·로·청·일 등 열강이 한반도에서 주도권을 잡으려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때 조선은 대응은커녕 집안싸움에 몰두했다. 무력하고 무능한 고종은 붕당정치에 놀아났고 나라한가운데서 청·일·노나라가 전투를 벌이고 노략질하는데도 방관할 수밖에 없었다. 조정에서는 이완용이 송병준과의 논공싸움에 밀리지 않으려고 서둘러 고종을 협박했고 송병준은 매국의 대가로 1억5천만 엔을 요구했다. 이완용은 15만 엔의 은사금을 받는 등 매국의 떡고물을 한껏 챙겼다. 지금도 매국노 후손들이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으니 피가 솟는다.
그런데 문제는 요즈음의 한반도 정세와 국내 정치상황이 1910년대와 비슷하다는데 있다. 미·중·일·러 등 열강들이 한반도에서의 패권을 차지하려 수면위 또는 수면하에서 모사를 꾸미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동북공정(東北工程;프로젝트)을 시작, 역사침략을 감행하고 있고 일본은 시도 때도 없이 독도영유권을 들고 나오고 있다. 일본은 이를 공식화하기 위해 명년 예산까지 세우는 등 한국공략에 각을 세우는 한편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다지고 있다. 반면 한국은 급하지도 않은 수도이전과 과거사규명 등으로 날새는 줄도 모르고 있다. 이러다간 제2의 국치일을 맞지 않을까 걱정이다.
滿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