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시장이 여동생 집에 배달된 출처 불명의 현금 2억원을 시청내 클린센터에 신고해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돈은 안 시장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자매도시인 중국 덴진(天津)에서 열린 ‘한국 주간’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한 당일(27일) 안 시장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있는 여동생 집에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자가 “심부름을 왔다”며 건내고 간 2개의 굴비상자 안에 들어 있었다. 출장에서 돌아온 안 시장은 30일 시 감사관을 불러 위의 사실을 알리고 친구가 여비조로 준 미화 5천 달라와 함께 뇌물신고 창구격인 클린센터에 접수시킨 것이다.
우리는 정치판과 공직사회에서 예사스럽게 자행되는 뇌물 잔치를 수없이 보아 왔다. 특히 지난 대선 때는 차떼기 불법 선거자금이 문제가 돼 과연 이 나라에 정의와 양심이 있는지 의문을 갖기도 했다. 이후 출범한 참여 정부는 부정부패 척결을 첫 번째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펼치고 있지만 크고 작은 뇌물 잔치는 여전하다.
이런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안상수 인천시장의 처신은 매우 돋보일 수밖에 없다. 만약 안 시장이 뇌물에 탐을 냈다면 이른 바 ‘굴비 상자’로 포장된 2억원은 그의 호주머니 돈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어차피 민선 시장인데다 차기 선거까지 생각한다면 이게 웬떡이냐고 할 수도 있을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안 시장은 이를 단호히 뿌리친 것이다. 돈의 유혹은 마약보다 더 강하다고 하지 않는가. 유혹을 뿌리치는 데는 양심도 있어야 하지만 용기가 필요한데 안 시장은 두가지를 모두 발휘했다.
안 시장은 클린센터에 뇌물 신고를 했기 때문에 무한한 편안과 행복을 한껏 누릴 수 있게 됐다.
그래도 궁금증은 남는다. 2억원의 주인이 누구이며 거액의 뭉치 돈을 건낸 이유가 무엇일까이다.
두가지 유추가 가능하다. 하나는 이권을 노리는 업자의 소행일 가능성이고, 다른 하나는 고도의 정치 음모일 가능성이다.
업자라면 2억원을 버리고 몇배를 벌기 위해 사후에 접근해 왔을 것이다. 하나 후자의 경우였다면 안 시장의 정치 생명은 끝이 난다. 어느 쪽이 됐던 끔찍한 일이 아닌가. 이번 사건은 모든 공직자가 교훈으로 삼을만한 일이다. 동시에 청백리 정신의 귀감으로 삼을 일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