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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도든아트하우스 젊은 조각가 이명훈 초대전

 인천시 중구 개항장 거리에 자리한 도든아트하우스에서 젊은 조각가 이명훈 초대전이 열린다. 오는 11일부터 28일까지다.

 

조각가 이명훈은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캐릭터라는 대역을 설정, 삶을 마치 연극무대와 같이 거리감을 두고 관찰하고 상황의 반복을 통해 웃음을 끌어내려 한다.

 

이명훈이 창안한 주인공은 여느 캐릭터처럼 2등신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 동그란 얼굴을 감싸는 후드티를 입은 듯한 인물의 얼굴은 검은 돌(오석)로 만들어지고, 그 위의 가해진 선적 표현으로 웬만한 표정은 쉽게 읽을 수 있다.

 

돌이나 금속 같은 육중한 재료를 다루지만 표현방식은 기호적이라 할 수 있으며 이모티콘처럼 몇 가지 정해진 표정이 있고 연극적 상황 설정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

 

특정한 이름이 없는 이명훈의 캐릭터는 귀여우면서 의지가 강고하고, 어리숙해 보이지만 만만치 않은, 여리지만 독립적이며, 순진하면서도 고집스러운, 우호적이면서도 냉소적인 면모가 있는 모습으로 보이고 싶어한다.

 

그의 작품에서 캐릭터들은 사회의 자동화된 규칙 속에서 허둥대는 희비극적인 인물들이다. 거기에는 희극이라기도 비극이라기도 할 수 없는 역설적 세계에 대처하는 작가의 자세가 표현돼 있다. ☎032-777-5446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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