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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센터 혈세 낭비 문제있다

주민이 보다 편리하고,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 가운데 하나가 동사무소에 설치된 주민자치센터다. 원래 주민자치센터는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동네의 대소사 또는 현안 문제, 더 나아가서는 교육, 보건 등 주민 생활과 관련있는 모든 사안들을 협의 결정하는 사랑방으로 쓰기 위해 마련한 것이 본래 취지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이 제도에 익숙하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지고, 인식 또한 희박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자질구레한 실수나 잘못은 문제 삼지 않았는데 이번에 그냥 넘길 수 없는 일이 생겼다. 다름아닌 체력단련장의 부실 운영이 그것이다.
시·군 산하의 읍·면·동에는 주민자치센터가 있고, 센터 안에 체력단련장을 마련해 놓고 있다. 도·농간에 운동이 부족한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다. 규모는 제각각으로 몇 개의 운동 기구가 전부인 곳이 있는가 하면 유료 헬스장을 방불케 하는 제법 규모가 큰 체력단련장도 있다. 체력장 규모와 시설은 재정과 관계되기 때문에 재정이 미약한 지역일수록 체력단련장 답지 못한 곳도 많다. 하지만 시·군 또는 도에서 재정 재원을 받아 마련한 체력단련장이고 보면 관리 운영만은 제대로 해야하는데 일부를 제외하고는 엉터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예컨대 상당한 돈을 주고 산 탁구대를 도배 교육장의 작업대로 쓰는가 하면 어떤 체력단련장은 운동기구를 한쪽으로 몰아 놓고 비품 창고로 사용하고 있는 곳도 있다니 놀랍다. 사용 중인 운동기구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일반 헬스장 보다 3~4년이나 빨리 고장나 해마다 교체하는 낭비도 뒤따르고 있다. 운동기구 구매 또는 수리비 지출에도 문제가 많다. 공공 시설에서 사용하는 운동기구라면 적법한 구매 절차를 밟아 매입하거나 지출하는 것이 원칙인데 동사무소는 재정 지원만하고, 모든 처리는 주민자치위원회에 일임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시가보다 비싸게 사거나, 부당 거래를 둘러 싸고 뒷거래가 있었다하더라도 문제 삼는 기관이 없는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혈세로 보전되는 재정지원이다.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한다. 개별로 따지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전체로 따지면 엄청난 혈세를 쏟아 붓고 있는 것이다. 주민자치정신은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혈세 낭비를 묵과할 수는 없다. 도가 조사에 나섰다니 결과를 지켜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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