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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테슬라칩 생산설’, 단순 ‘썰’로 끝나지 않을 이유

“테슬라, 삼성전자에 車자율주행칩 위탁생산”
하만·사바리 인수 등 자율주행 기술개발 박차
“삼성 목표, 테슬라 ‘팹리스·파운더리’…가능성 있어”

 

테슬라가 차세대 차량에 사용될 자율주행 관련 칩 생산을 삼성전자와 함께할 것이라고 알려지며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23일 ‘테슬라가 삼성전자에 2세대 자율주행칩 HW4.0의 위탁생산을 맡긴다’는 보도가 나왔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상승 등을 근거로 대만 TSMC를 제치고 경기 화성 등 삼성 반도체 공장에 차세대 자율주행칩을 생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24일 “고객 유치 관련한 사실 진위는 말하기 어렵다”라며 “하지만 삼성전자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자체적인 자율주행 연구는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자율주행차칩 생산설은 단순 주장으로 끝나진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다양한 기업과도 손을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11월 오디오 등 전장 전문 기업 하만을 9조3900억원에 전격 인수한 바 있다. 이후 하만은 2018년 미국 전자박람회 CES에서 자율주행 솔루션 ‘드라이브라인’ 플랫폼을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차량·사물 통신(V2X)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사바리’를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 8월 말에는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 업체 NXP에 대한 인수 시도가 불발로 끝났단 소식도 나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NXP 인수 추진 보도는 단정적”이라 선을 그었으나, NXP는 주변 360도 시야를 감지하는 이미지 레이더 센서 솔루션을 지난해 12월 출시해 이목을 끈 기업이기도 하다.

 

이러한 투자 행보는 자율주행차 시장의 팽창을 예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올해 3월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2035년 135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8월 자율주행 등 전장 사업이 포함된 ‘4대 미래성장’ 사업 계획에 25조원을 투자할 것이라 밝히는 등, 자율주행 시장 진입을 공식화 했다.

 

이번 테슬라칩 생산설과 관련,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삼성전자는 이미 비메모리 반도체 쪽 포인트를 잡고 파운더리 등 관련분야 진출을 선언했다"며 ”자율주행 차량 반도체는 팹리스(Fabless, 반도체 설계 전문)와 파운더리 관련 노하우가 동시에 필요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지닌 삼성전자를 감안할 때, 테슬라가 얼마든지 주문 의뢰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전장사업부 출범 5년이 지나도 (투입 대비) 효과가 크지 않아 역량이 약했단 지적도 있었다”며 “삼성전자가 원하는 올인을 통한 결과물 목표와 테슬라가 원하는 팹리스·파운더리 동시 진행 역량을 감안하면, 테슬라가 삼성전자를 택했단 이야기도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닐 것”이라 분석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