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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女중사 사망' 최종수사결과 발표 연기될 듯…유족 "軍 못 믿어, 특검 도입해야"

 

이번 주로 예정됐던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고(故) 이예랑 중사 사망 사건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가 다음 달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마무리, 종결 작업이 다소 시일이 걸리고 정리할 문제들이 좀 있어 수사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며 "이런 사정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빠른 시일 내에 발표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국방부는 애초 수사에 착수한 지 근 4개월 만인 이날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결과에는 공군 군사경찰과 법무실을 비롯한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인사 및 징계 조치가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초동수사에 직접 관여했거나 수사·지휘라인에 있는 인사들은 대부분 재판에 넘겨지지 않아 '반쪽 수사 결과'로 종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때문에 고인의 부친은 이날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가 부실한 수사를 내놓을 것이라며 특검 수사를 요구했다.

 

그는 "예견된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고, 이 사건을 수사한 이들도 다 수사 대상"이라며 "아들·딸을 품은 모든 부모가 대통령님과 국회의원님들에 대한 믿음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도록 특별검사 제도를 도입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초동수사 담당자들이 모두 불기소 권고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수사 자료가 부실해 제대로 심사할 수 없었다거나 일부 위원이 군검찰을 옹호하며 방해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정비되지 않은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국방부가 수사심의위를 방패막이로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이던 이 중사는 지난 3월 2일 직속상관(구속기소)에게 성추행을 당한 직후 이를 부대에 신고했지만, 두 달여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채 발견됐다.

   

국방부는 사건이 보도된 이튿날인 6월 1일부로 공군으로부터 사건을 이관받아 수사를 진행해 왔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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