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는 9월 29일 개최한 제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중구 송학동 일원 옛 시장관사 및 소금창고 부지 4234.5㎡를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개항기 근대건축물 밀집지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원안수용했다.
옛 시장관사(송학동1가 2-2번지)는 1901년경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연면적 368.46㎡ 규모로 지상 1층, 지하 1층 형태다. 1967년 제14대 김해두 시장부터 2001년 초대 민선 최기선 시장까지 17명이 생활했으며, 이후 역사자료관으로 활용돼 왔다.
소금창고 부지(송학동1가 8-4번지 일원)에는 1939년 신축된 1930년대 일본에서 유행한 도시문화주택형태의 적산가옥(목조)과 부속용도의 소금창고(50.24㎡) 건물이 남아 있다.
시는 2018년 10월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방안을 발표하고 근대 물류·문화의 중심지였던 개항장의 역사문화도시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역사, 문화, 관광 등 지역문화를 반영한 프로그램 및 콘텐츠(사업) 발굴을 위해 개항장 문화지구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에 착수했다.
여기에 포함된 역사산책공간 조성을 위해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통해 중구 송학동1가 2-2번지와 8-4번지 일대를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로 신규 결정한 것이다.
정동석 시 도시계획국장은 “사업대상지는 1883년 인천 개항 때 조계지를 계획하면서 구획된 곳”이라며 “100년 이상의 역사적 장소성을 고려해 지반 변형이나 석축의 훼손, 새로운 구조물 설치를 최소화해 원형을 보존하고 인접 제물포구락부, 자유공원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계획해 전시·체험·쉼터 등 역사산책 상징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