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장기간 집행되지 않고 있는 도시계획도로의 조속한 개설과 예산 절감효과를 거두는 민·관 협업을 이끌어 냈다.
시는 6일 중봉대로와 봉수대로 연결 도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SK 등과 ‘민·관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봉대로와 봉수대로를 연결하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도로(동서7축)를 SK 등이 시행하는 가스공급시설사업과 병행 추진해 조기 개설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370억 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오는 2023년 7월까지 도로를 조기 개설, 가스공급시설사업의 진입로를 확보해 주는 대신 대절토 사면인 재해위험시설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로계획고 등을 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도로 법면 보상비와 대절토 공사비 약 374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SK 등은 자체 부담으로 회사 소유 토지를 포함한 도로 법면인 대절토 사면에 대한 절토 공사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경사지를 없애고 평지로 조성해 토지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동서축 주간선도로인 중봉대로(원창동 384)와 봉수대로(석남동 223-114)를 연결하는 연장 1.204㎞, 폭 20~35m, 4차로의 도시계획도로는 지난 1989년 처음 도시관리계획 결정 고시됐다. 그 동안 보상비 과다 등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아 20년 이상 장기미집행으로 인해 실효돼 도시계획선이 폐기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시와 SK 간 민·관 협업으로 도로 개설 공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번 협약 체결을 이끌어 내기 위해 그 동안 SK, 설계회사 관계자 등과 현장 답사는 물론 도로의 평면선형· 종단선형·횡단면 계획 등 도로설계 방안에 대해 10여 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다.
조성표 시 교통건설국장은 “동서축 주간선도로가 민·관 협업으로 조기에 개설될 수 있도록 그 동안 꾸준히 애써 주신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장기미집행 도로로 인한 시민들이 불편이 조기에 해소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