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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시급한 인천공항 전산망

김포에서 인천공항으로 연결되는 지하철도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시공업체가 2개월넘게 김포공항 계류장까지 땅굴을 판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일이 뒤늦게 밝혀져 보안 부재라는 비난이 제기 된 바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천국제공항의 컴퓨터 전산망이 항공사와 여행사 등 외주 입주 업체 전산망과 분리되지 않아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 및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공항 컴퓨터 전산망은 그 자체가 공항의 생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공항 전산망의 안전과 완벽한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고, 그 안전을 지킬 때만이 공항 안보는 가능하다.
그런데 엊그제 국가정보원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정장선 (평택 을·열린우리당) 의원에 제출한 국정 감사자료에 따르면 116개 외주 업체와 아웃소싱 업체 전산망에서 이틀 동안에 모두 7천345건의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놀라운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지난 2001년 부터 올 7월 현재까지 모두 2천334건의 공항공사 전산망에 대한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연도별로 보면 2001년 587건, 2002년 680건, 2003년 952건, 2004년 115건 (1~7월)으로 인천공항은 개항하자마자 해킹의 표적이 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놀랍고 충격을 금치 못할 일이다. 오늘날 세계는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엊그제 300명이 죽고 7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북오세티야 공화국 베슬란의 초등학생 대량 인질사태는 미국의 9.11테러 못지 않은 대참사로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같은 테러의 배경도 깊이 따져보면 컴퓨터 전산망을 통해 빼낸 정보와 무관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그만큼 컴퓨터 보안은 절대적인 것이다. 국정원과 정통부는 해킹에 따른 공항업무 자료의 유통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산방어벽 구축과 인력 충원 등 정보보호 시스템을 강화하도록 인천공항측에 요구했다지만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 어찌 되었거나 짚고 넘어가야할 한가지는 있다. 공항측의 무사안일이 그것이다. 땅굴굴착사건이나, 이번 컴퓨터 바이러스 사건의 경우 평소 관리 감독을 제때에 제대로 하고, 보안 감시활동을 강화하였더라면 생길래야 생길 수 없는 일이었다. 성급한 개항을 하다보니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언제까지나 그것을 핑계로 삼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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