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하대학교 국어문화원은 제575돌 한글날을 맞아 대학 60주년기념관에서 비대면 기념행사 ‘한글, 세계를 잇다!’를 지난 9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어문화원은 한글날을 기념해 매년 다양한 ‘한글 사랑 공모전’을 열고 있다. 올해는 외국인 백일장, 우리말 다듬기 공모전 등 총 5개 분야를 공모했다. 지역 청소년들과 대학생, 외국인 유학생, 일반 시민은 물론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등에서도 참여했으며 총 854명의 작품 1578편이 모였다. ‘주제 적합성, 창의성, 정확성’을 기준으로 한 심사를 거쳐 59편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기념행사는 ‘응모작 감상’과 ‘우수작 시상식’, ‘외국인 백일장 낭독’, ‘유학생들의 한글날 축하 합창’ 등이 진행됐다.
그림 공모전에는 지난해보다 월등히 높아진 수준의 그림이 출품돼 한글의 멋스러움과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표어 공모전에서는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한글, 너로 인해 생명력 넘치는 온누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삼·사행시 공모전에 출품된 1145편의 작품 중에서는 ‘한글이 창제되니 모두가 글을 알아 / 글공부 어렵던 천자문은 접어두고/ 날마다 표현하고픈 내 생각을 써냈다’라는 시조가 뛰어난 리듬감과 창의성으로 으뜸상을 차지했다.
이번에 새롭게 시작한 우리말 다듬기 공모전은 일상생활 속의 어려운 외국어, 외래어, 한자어를 찾아 직접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다듬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온라인에서 공모전이 이뤄지면서 많은 사람이 참여해 순화어 사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외국인 백일장에서 고클리오 학생(싱가포르)은 많은 외국인을 한국으로 모여들게 하는 힘은 한국의 음악과 영화, 예능 프로그램과 같은 한국문화 콘텐츠이며, 다른 문화권 외국인을 한국어라는 하나의 언어로 대화하게 만들고 하나로 묶고 있다는 내용의 글로 으뜸상을 수상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