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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애관극장 일대기 담은 다큐 '보는 것을 사랑한다' 이달 중 개봉

 영화 ‘보는 것을 사랑한다’가 10월 중 개봉을 확정하며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 영화는 인천 일대를 주름잡았던 대한민국 최초의 극장, ‘애관극장’을 기억하며 추억을 간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한국 최초의 극장 애관극장과 한때 ‘경동 시네마거리’라는 칭호를 얻었던 인천 일대의 모습과 변천사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영화와 깊은 연을 맺어온 인천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한 때 19개의 극장이 몰려 있었던 인천에 현재 애관과 미림 단 두개의 극장만이 남아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극장이라는 점에서 애관극장이 갖는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

 

1895년 ‘협률사’라는 이름으로 건립된 국내 최초의 실내극장인 애관은 본래 애관(愛館)이었으나 집 관(館)자가 볼 관(觀)자로 오역되며 ‘보는 것을 사랑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관은 126년의 긴 세월을 품어오며 동시대를 공유한 사람들에게 수많은 추억을 선사했지만 반복되는 경영난으로 현재 폐업 위기에 놓여 있다.

 

작품을 연출한 윤기형 감독은 “이 영화는 오랜 도시 인천과 애관극장에 대한 나의 존중”이라고 전하며 누군가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자 우리나라의 역사를 증명해 온 애관극장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했다.

 

영화는 애관극장을 추억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기록을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뜨거운 여운을 자아낸다. 봉준호 감독, 배우 최불암, 박정자 전무송 등 영화인들을 비롯해 개그맨 지상렬, 가수 한명숙 등의 인터뷰를 담았다.

 

이달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공개된 ‘보는 것을 사랑한다’의 티저 포스터는 시간의 흐름을 예감케 하는 빛 바랜 차분한 톤의 배경에 일러스트로 표현된 애관극장의 모습을 담아내며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봉준호 감독의 ‘역사와 전통의 애관극장, ‘옥자’와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다’, 최불암 배우의 ‘애관에서 처음으로 본 ‘처용의 노래’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박정자 배우의 ‘관객들은 극장이 폭발할 정도로 열광적이었다’ 등 한 줄 평은 애관이 예술인들의 많은 추억을 담아낸 장소임을 잘 보여준다.

 

여기에 ‘1895년 조선인이 설립한 최초의 극장 이야기’라는 카피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애관극장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모으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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