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청공항을 통해 수입되는 승용마가 검역과정에서 시합을 준비하는 선수뿐만 아니라 말들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수위 안병길 의원(국힘 부산)은, 승마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승용마 수입 시 수출국의 검역 및 운송시간을 포함해 약 20-25일 간 훈련이 불가해 시합을 준비하는 선수 및 마필의 기량을 저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합에 출전하는 승용마가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15분에서 60분까지 적정한 훈련을 해야 하고, 꾸준한 운동과 관리가 필요한 마필의 특성을 반영해야 함에도, 현재 인천공항 검역소 말관리 시설은 계류장 내 마사 7개칸 마장시설 3개(12m×13m)가 전부인 실정이다.
독일의 경우, 민간 수출입업체들이 개별검역소를 운영함에 따라 관계자(라이더)가 출입가능하며, 보유 마필 훈련용 시설이 별도로 있어 이를 활용해 검역기간에도 마필 훈련 진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마장시설이 부족해 마사 건물 밖 아스팔트 도로에서 지정 관리사가 15-30분간 끌고다니며 운동하고 있는 실정이며, 인천공항 근처에는 훈련 시설이 없다보니 경기력 유지를 위해서는 검역과정 중에 타지역 마장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도 겪는 실정이다.
안 의원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해외 대회 출전이 많은 승마 경기 특성 상 인천공항 내에 검역 계류 중 충분한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 며, “현재 인천 검역소 계류장 내 마장 3개 시설을 기존규모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이미 검역본부 내 여유 부지도 있어 시설을 확장하는데 1천만원의 비용이면 충분한데도 검역본부가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며, “마사회와 농식품부 등 인천에도 말 훈련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