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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기를 기회로…국감 통해 대선후보 입지 강화할까

李, 도지사 사퇴 일축 '정면 돌파'
野, '대장동 특혜' 파상공세 예고
의혹 불씩 땐 확고한 1위 자리 지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후보 신분이 아닌 경기도지사 신분으로 국정감사에 나선다.

 

이 지사는 오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 20일 국토교통위의 경기도 국감에 피감기관 수장으로서 국감에 나서 답변을 하게 된다. 지난 다른 국감과는 달리 대부분의 질문이 대장동 관련 질문들이 압도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다. 한마디로 '대장동 시험대'이다.

 

이 지사는 당초 송영길 당대표의 지사직 '조기 퇴진' 언급에도 불구하고, 피감기관으로서 국정감사를 받겠다고 발표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내세웠다. 경기도지사로서 도정에 충실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다. 그런데 당시와 현재는 몇몇 부분에서 달라졌다. 검찰의 성남시청 압수수색, 화천대유 관계자들에 대한 증거 추가 확보 등이다.

 

이 지사는 이미 "1원 한푼도 받은 적 없다"고 본인의 청렴함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많은 않다. "돈만 안받았다고 문제가 안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경기도 국감에서 그가 명쾌한 해답을 한다면 '대장동 국감'은 득이 될테지만, 의혹들에 대한 국민적 의혹 해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치러질 본선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국감을 준비중이다.
이번 국감을 기회로 삼아, 대장동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고 확고한 1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심산이다.

 

대장동 개발 의혹이 '이재명 게이트'가 아닌 '국민의힘 게이트'로 못을 박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지금까지 제기된 다양한 의혹들에 대한 해소를 시원케 못 할 경우, 대선 본선 내내 이 지사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그동안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불안한 후보' 이미지가 고착화될 수도 있다.

 

최근 SBS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이 지사 책임론에 대한 질문에 "책임 있다"는 응답이 67.7%로 "책임 없다"는 응답 22.7%보다 3배 가까이 더 많았다. 다른 여론조사도 이 지사의 책임이 있다는 답변이 높았다. 이 지사가 이번 국감에서 의혹을 불식시킨다면 이같은 여론조사 수치는 반대로 뒤집어진다.

 

다만 지금까지의 기조로 보이는 '지상 최대의 공익 환수' 또는 '국민의힘 게이트'는 더 이상 중도층을 설득하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이 잇따른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수도권 중도층에서는 이같은 주장은 의미있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이미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 국감에서 이 지사 특유의 사이다 모습은 보여지지 않을 지도 모른다. 기존의 '싸움닭' 이미지를 버리고 여당의 대선 후보로서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관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측에서 '화천대유' 관계자들과의 연관성을 끝까지 캐묻거나, 당시 성남시장으로서의 책임 등을 계속 물을 경우, 당초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