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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남욱 “2000~3000억 원을 묻어 둘 저수지를 찾았다”

화천대유의 총 수익금액과 일치···남욱은 관리자의 역할일 가능성 높아

 

화천대유 게이트의 주요 설계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지난 18일 새벽 5시 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자 검찰은 현장에서 바로 그를 체포해 이틀간의 조사를 마치고 석방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 등과 공모해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 사업자에게 거액의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공사에 수천억 원대의 손해를 입혔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 화천대유의 소유자인 김만배와 천하동인 4호 소유자 남욱 그리고 천하동인 5호 소유자인 정영학은 이번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핵심 3인방으로 꼽힌다.

 

 

지난 12일 미국에 있던 남욱 변호사는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괴물이 되어 있는 현실을 바로잡아 억울함을 해소하고 적극적인 소명을 하기 위해 성실히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유동규 전 본부장을 구속까지 시켰지만 주요 혐의였던 뇌물에 대해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고, 검찰 수사의 기반이 되었던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마저 자신에게 유리하게 짜깁기 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신뢰성에 의심을 받던 시점에 남욱 변호사가 돌연 입국을 선택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심스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연대 취재진은 최근 남욱 변호사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인 4월과 5월에 약 2000~3000억 원의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고 있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

 

 

제보자 A씨는 “용인에 200억 원대 부동산 투자 물건과 관련 투자처를 찾는 사람이 있다고 지인에게 소개를 받았다”면서 “회사의 상호명은 ‘NSJ홀딩스’였고 알고 보니 대표자가 남욱이었기 때문에 제보를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지인이 잘 아는 시행사가 수익이 많이 발생해 2000~3000억 원을 배당금으로 받았고 세금을 절감하기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부동산을 찾고 있다고 해서 미팅을 잡았다”면서 “NSJ홀딩스의 본부장과 미팅을 하면서 자금력을 물어보니 자금에 대한 걱정은 하지 말라고 답변했으며, 구체적으로 1000억 이상이냐는 질문에도 NSJ홀딩스의 본부장은 그 이상이다”라고 대답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사업을 위해 소유한 회사는 ‘천하동인 4호’로 2020년 4월 무렵 새롭게 변경한 사명이 바로 ‘NSJ홀딩스’다

 

 

이에 연대 취재진의 강진구 기자는 “당시 제보자 A씨는 ‘NSJ홀딩스’의 자금동원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사업자등록증과 매수의향서, 잔고증명서를 보내달라고 했으나 결국 잔고증명서는 보내오지 않았다”면서 “이 후 ‘NSJ홀딩스’는 몇 차례에 걸친 제보자 A씨의 물건 소개에도 적극적이지 않았으며 자금력에 대한 부분도 직접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그는 “‘NSJ홀딩스’가 2000~3000억 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급하게 그것도 장기적으로 묻어 둘만한 곳을 찾았다는 제보자 A씨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2020년까지의 화천대유 총 수익금액의 규모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면서 “결국 이 돈은 개인의 돈이라기보다는 화천대유의 수익금으로 남욱은 그들을 대표하는 관리자의 역할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대 취재진은 제보자 A씨와 부동산 투자물건에 대해 실제 미팅을 가졌던 ‘NSJ홀딩스’의 본부장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카톡으로도 질의를 했으나 그는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다.

 

[ 경기신문 = 심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