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계속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 증가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뜻하는 ‘위드(with)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상생활을 떠나 바다로, 산으로 향하는 여행은 생각만 해도 즐겁다.

 

그동안 마음 놓고 떠날 수 없었지만, 지난날을 추억하고 앞으로의 여행을 기대하며 요즘 듣는 ‘여행’하면 떠오르는 노래를 추천한다.

 

◇위너 ‘ISLAND(아일랜드)’

 

시작부터 시원한 파도소리와 ‘회색 빌딩 감옥 안에서 널 구해줄게’라는 노랫말은 당장이라도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그룹 위너(강승윤, 김진우, 송민호, 이승훈)가 2017년 4월 발매한 ‘아워 투웬티 포(OUR TWENTY FOR)’에 수록된 아일랜드.

 

이 곡은 여름이라는 계절과 잘 어우러지는 댄스홀 장르로 듣는 이들에게 청량함을 선사한다.

 

‘떠나자 ISLAND / 우리의 ISLAND’

 

‘우리 둘만의 썸 썸 / 눈치 볼 필요 없으니까 / 사랑에 불을 지펴 어 어’

 

노래를 들으면 절로 어깨가 들썩이는 흥겨움과 더불어 ‘섬’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이성 간의 로맨틱한 감성을 풀어냈다.

 

◇볼빨간 사춘기 ‘여행’

 

‘저 오늘 떠나요 공항으로 / 핸드폰 꺼 놔요 제발 날 찾진 말아줘’

 

여행이나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라면 무릎을 탁 치고 공감할 만한 볼빨간 사춘기 ‘여행’의 첫 소절이다.

 

2018년 세상의 빛을 본 이 노래는 바쁘고 숨 막히는 일상 속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은 지금 이 순간, 지쳐있는 모든 청춘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트로피컬 하우스 느낌의 상큼하고 통통 튀는 분위기로 듣기만 해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이다.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2021년,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는 우리도 당당하게 외쳐보자.

 

“이리저리 치이고 또 망가질 때쯤 지쳤어 나 미쳤어. 나 떠날 거야 다 비켜.”

 

 

◇태연 ‘Weekend(위켄드)’

 

태연이 지난 7월 선보인 ‘Weekend’는 경쾌한 기타와 레트로한 신스 사운드가 어우러진 디스코 팝 장르의 곡이다.

 

그냥 이끌리는대로 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이 노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주말에는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떠나고 싶은 마음이 묻어난다.

 

‘나를 재촉하던 모닝콜 없이 일어나 / 치즈 케잌 한 입 / 유리컵 한가득 내린 커피 한 잔 /아이스로 할래 아주 여유롭게’

 

듣기만 해도 여유로운데 특히 태연의 달콤한 보컬과 나긋한 싱잉랩이 설렘을 더한다.

 

◇조용필 ‘여행을 떠나요’

 

‘여행을 떠나요. 즐거운 마음으로 모두 함께 떠나요.’

 

지인들에게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가 있냐?’고 묻자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곡이 바로 ‘여행을 떠나요’다.

 

1985년 4월 ‘가왕’ 조용필 7집에 수록됐으며 쉬운 템포와 가사, 흥겨운 멜로디로 국민가요라 불릴 만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여행 갈 때 듣기 딱 좋은 노래이자 가족, 친구들하고도 한데 어울려 부르며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첫 소절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를 시작으로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 계곡속의 흐르는 물찾아 /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요’라는 가사가 흥을 돋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