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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거사(居士) 이재명, 경기도 공직자와 일해 영광이었다"…마음담은 편지

"여러분들이 저의 자랑입니다. 고맙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년 4개월간 함께해 온 경기도 공무원들을 향해 고마움을 담은 편지를 전하며 도지사직을 마무리했다.

 

이 지사는 25일 오후 4시쯤 공직자 내부망을 통해 ‘여러분들이 저의 자랑입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을 ‘2층 거사 이재명’이라고 소개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거사(居士)는 ‘숨어 살며 벼슬을 하지 않는 선비’를 뜻하는 말로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자신을 낮춰 칭하는 명칭이다.

 

2층은 이 지사의 집무실이 마련된 경기도지사실과 성남시장실의 위치를 뜻한다.

 

이 지사는 “‘경기도 공직자임을 자랑스럽게 해드리겠습니다’ 2018년 7월 1일, 경기도지사 임명장을 받으며 여러분께 드렸던 말씀이다. 100%는 아닐지라도, 상당 정도는 이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안 해도 될 일 시키고, 하고 있던 일도 더 잘하라고 요구하는 도지사와 함께 발 맞추느라 참 힘드셨지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취임 후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재판으로 인해 도정에 100% 집중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여러분께서 최선을 다해주신 결과 경기도사에 유례없는 도정만족도 전국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이 지사는 “위임된 권한을 행사하는 간부 공무원 여러분과 일선의 공직자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해주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우리 모두가 총력을 다 해 이뤄낸 성과를 저 혼자 독차지하는 것 같아 늘 미안하게 생각했고, 여전히 미안한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오로지 도민들을 위해 애써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여러분들과 같은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간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도민에 대한 충성심과 열정을 잊지 않겠다. 그리고 그 믿음과 감동을 발판으로 더욱 힘을 내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며 “경기도 공직자여러분들이 저의 자랑이다. 경기도를 사랑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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