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주차장 옹벽에 그려진 김구거리 벽화와 조형물 전경[사진=박영재 기자]](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1043/art_16352152807189_a25be9.jpg)
인천 중구에 설치한 '김구 역사거리 조성'을 두고 지역주민을 비롯 방문객들의 불만족한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구는 지난 신포동 문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백범 김구 선생과 인연이 있는 인천 감리서 터 주변을 정비하고 신포로 약 200m 구간에 인도와 공공조형물을 설치해 테마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한 가운데 현재 1차공사를 마무리 한 상태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9년 2월 총 71억 6천만원을 투입해 1차 '정년김구 역사거리' 광장, 상징조형물 조성, 2차 '감리서 터 휴게쉼터' 휴게, 교육, 체험시설, 3차 '청년 김구의 길 탐방로' 상징물 및 환경정비를 올해 12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추진중이다.
이 거리에 8개의 테마 공간을 김구 선생의 당시 활동상을 알수있는 조형물들이 설치되었지만, 정작 이를 보는 주민들과 방문객들은 '무엇을 뜻한 것인지 모르겠다' , '벽화가 혐오감을 갖게한다', '조명이 주위환경과 안맞는다' 등 반감을 사고 있는것.
한 예로, 중구의회 주차장 담벼락에 김구 선생이 감옥생활을 형상한 벽화와 감옥문짝을 만들어 중간부분에는 모니터를 설치해 들여다 보도록 조성했다. 이를 두고 보는이들은 오히려 혐오감을 부르며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신포동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A씨(여, 56세)는 "김구 선생의 발자취와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취지를 좋지만, 개항의 역사와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신포동 일원에 걸맞는 도시공간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구 관계자는 "현재 1.청년거리 역사거리조성은 완료되었으며, 2.3차는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 등 관련절차 이행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라며 "향후 추진 시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중구의 문화예술도시를 표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