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 심의를 앞둔 백령공항 건설사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시는 29일 백령면사무소에서 열린 ‘박남춘 시장과 백령도 주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에게 백령공항 건설사업 추진현황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백령공항은 섬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1일 생활권 보장 등을 위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이자 서해 5도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 25만 4000㎡에 사업비 1740억 원을 투입해 활주로 1200m(폭 30m), 관제탑, 여객터미널을 갖춘 50인승 민·군 겸용 소형공항을 건설하는 게 골자다.
앞서 백령공항은 예타 대상사업 선정 심의에서 두 번 좌절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의 ‘백령공항 건설사업 사전타당성 검토’에서는 비용편익(B/C)이 2.19로 높게 나왔다.
또 국토부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2021~2025)’에 백령공항 건설 기본계획·타당성조사 및 건설공사 등이 반영돼 법적 시행근거가 마련됐다. ‘서해5도 지원 특별법’에 공항을 공공시설 범위에 추가하려는 국회의 법 개정 노력도 심의 통과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시는 ‘서해5도 종합발전 변경계획(2011~2025)’에 백령공항을 최우선 과제로 요청했으며, 중앙부처와 공조체계를 구축해 예비타당성조사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여객선으로 백령도를 가기 위해서는 편도로 4시간 이상 소요된다. 하지만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1시간 정도의 비행으로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백령도는 물론 대청도와 소청도 등 서해 최북단 3개 섬과의 접근성이 개선돼 1일 생활권이 가능해진다. 비상상황 발생 시 대응능력도 향상돼 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는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 관련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밟아 오는 2027년 개항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백령공항 주변지역 발전전략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해 주변 지역 개발방향을 마련하고 숙박·관광·레저·의료 등을 공항과 연계해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번에는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예타 대상사업으로 꼭 선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백령공항과 주변 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투자유치를 유도해 백령도가 제2의 제주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