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준 고양시장은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COP26) 도시세션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도시는 탄소 배출 주범과 동시에 기후 문제해결의 열쇠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새로운 기후변화 해결에 모든 도시가 동참해야 한다”며 “도시마다 독자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전세계 도시를 위한 기후혁신 프레임을 준비하고 시스템을 전환하려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의 노력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탄소중립 기후행동의 리더인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이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한 도시의 역할과 핵심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레임인 UGIH(유엔 글로벌 이노베이션 허브 UN Global Innovation Hub)를 마련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UGIH는 각 도시간 협력적 네트워크를 통해 온실가스 계정시스템을 적용하여 도시 내 온실가스를 저감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이 시장은 “지금은 기후위기로 인한 대변혁의 시대를 맞아 지혜를 모아 실천해야 할 때”라며 “도시를 위한 기후행동 플랫폼인 UGIH에서 서로 믿음직한 파트너가 되어 해결책을 찾자 가자”고 제안했다.
이 시장의 COP26 도시세션 개막식 연설은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의 초청을 받아 이루어졌다. 아시아 국가 도시 중 초청을 받은 곳은 고양시가 유일하다.

이 시장은 오전 기조연설에 이어 오후에는 ‘도시의 현재, 고양의 성과 및 미래비젼’이란 주제를 통해 고양시의 탄소중립달성을 위한 정책 추진사례를 발표했다.
이 시장은 “고양시는 환경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라며 “109만 인구가 거주하는 대도시로 성장했고, 다양한 개발사업 예정으로 대재적인 도시화가 계획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과정에서도 고양시는 탄소중립을 우선순위에 두고 통합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며 “시민 협치를 통해 녹지보존, 탄소중립 기반 도시계획‧재생, 교육 등과 연계해 도시전체가 탄소중립을 향하도록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양시는 창의적이고 확산 가능성이 있는 정책들을 발굴‧실천하기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며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시장은 3일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이 각 대륙별 한 도시씩 선정하고 초청해 출범한 기후행동 도시이니셔티브에서 아시아를 대표해 고양시의 탄소중립달성 정책 사례를 발표한다.
4일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온실가스 계정시스템의 개발 및 운영프로젝트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 부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