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지근거리에서 챙기는 '핵심 참모진'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후보의 손과 발이 되어 움직이는 이들로, 후보와의 신뢰 관계가 절대적인 자리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재명 후보를 밀착 수행하는 참모진은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고, 경선 때 '중립지대'를 고수한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
선대위 현장총괄 격인 정무조정실장은 재선의 강훈식 의원이 맡았다.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대선경선기획단을 두루 거쳐 '전략통'으로 꼽힌다.
당내에서는 강 의원이 원내와 대선 경험을 모두 갖춘 만큼 선거 상황을 총괄하며 정무적 판단을 내릴 적임자라고 보는 분위기다.
이 후보를 근접 보좌하는 수행실장은 MBC 아나운서 출신 초선인 한준호 의원이 발탁됐다.
경선 당시 측근 그룹 '7인회' 멤버인 김남국 의원이 수행실장을 맡았었다.
본선에서는 중도층 표심 확장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무게가 실리면서, 경선 때 공개 지지를 삼갔던 한준호 의원이 발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를 수행하는 배우자 실장은 이해식 의원이 맡았다. 다선 단체장 출신으로 정치적 경륜과 중량감을 우선 고려했다고 14일 선대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일부 변동이 있을 수는 있지만, 윤 후보의 주변에는 캠프 인사들을 중심으로 '실무형 참모진'이 활동 중이다.
가장 가까이에는 사실상의 캠프 좌장이었던 권 의원이 비서실장으로서 '일인다역'을 수행하고 있다. 대선 후보로서 단행한 '1호 인사'였다.
윤 후보가 외부 일정으로 바쁜 사이 당 안팎과의 정무적 소통은 물론이고 전략기획, 조직, 공보 등 실무 전반을 챙기며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은 캠프 수행실장이었던 초선의 이용 의원이 '그림자 보좌'를 하고 있다.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인 이 의원은 특유의 과묵한 성품과 성실한 자세가 후보의 신임을 샀다고 한다. 선대위가 발족해도 역할이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수석대변인인 이양수 의원과 김병민 대변인이 함께 윤 후보의 '입'으로 최전방에 섰다.
정당생활로 잔뼈가 굵은 재선의 이 의원은 후보 메시지에 정치적 의미를 잘 담아 홍보하는 역할을 맡은 셈이다. 현역 중 가장 먼저 후보를 지지했고, 권 의원과는 강원도 지역구로 묶인다. 방송 출연으로 인지도가 높은 김 대변인은 대여 공세를 주도하며 청년층 외연 확장에도 적임자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