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준영 국회의원(국힘,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은 12일 열린 2022년도 예산안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김창룡 경찰청장과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에게 '인천경찰특공대 훈련시설 증축을 위한 내년도 예산 59억 원 증액'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찰특공대는 인천국제공항·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한 국제기구 등 중요 시설의 대테러 예방·진압, 요인경호 및 국가 중요 행사 안전활동 등을 수행하고 있으나 정작 훈련시설은 열악한 상황이라는 게 배 의원의 주장이다.
현재 인천특공대에는 항공기 테러 대비를 위한 항공기 시설도 없어 필요한 훈련조차 못하고 있으며 레펠·사격훈련만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인원은 48명으로 전국 6개 특·광역시 특공대 중 두 번째로 많지만 시설 면적은 최하위라고 강조했다.
이에 배 의원은 김창룡 경찰청장에게 “인천경찰특공대 종합훈련장이 굉장히 열악하고, 인근 미단시티에 1000세대가 들어서는데 실외사격장만 있다”면서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창룡 청장은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연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에게 “인천경찰특공대가 열악한 시설에서 제대로 된 대테러 작전을 할 수 있을지 의아하다”며 “정부 예산안에는 항공기 훈련장을 비롯해 계단, 복도, 기계실 등 필수 공용시설을 위한 예산도 포함돼 있지 않아서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도걸 차관은 “김창룡 청장이 말씀한 대로 연차적인 개선을 위해 필요한 만큼 예산을 넣었으며, 추가할 필요가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배준영 의원은 “인천국제공항 등 중요 시설을 지키는 인천경찰특공대가 최신식 훈련시설에서 훈련을 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훈련시설과 필수 공용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서 59억 원이 반드시 증액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