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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하수처리 재이용수 골프장서 못 써...기업체 사용 단 2곳뿐

송도·공촌·가좌 재이용수 염도 기준치 초과
인천 기업, 현대제철과 SK인천석유화학 2곳 빼고 재이용수 이용 없어

 인천시의 하수처리 재이용수가 외면 받고 있다. 염도 농도가 기준치를 넘기 때문이다.

 

15일 환경부에 따르면 하수처리장의 재이용수를 골프장이나 공원 등 조경용수로 쓰기 위해서는 염화물 농도가 250㎎/L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송도·공촌·가좌 하수처리장의 재이용수 염화물 농도는 347·336·261㎎/L로 기준치를 초과했다. 염도가 너무 높아 조경용수로 쓰기가 어려운 셈이다.


인천의 하수처리장 가운데 재이용시설을 갖춘 곳은 송도·남항·가좌·공촌·굴포 등이다.


이 가운데 앞으로 조경용수 사용 계획이 있는 시설은 송도·공촌·가좌 3곳이다. 결국 이들 3곳은 재이용수의 염분 농도를 낮추는 시설 개선 공사가 꼭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시는 현재 국비 17억 원·시비 39억 원 등 56억 원을 들여 송도 하수처리장의 시설 공사만 추진하고 있다. 공촌과 가좌 하수처리장은 염분 농도를 낮추기 위한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한 상태다.


그 사이 일부 골프장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높은 염도의 재이용수를 쓰고 있다. 청라의 한 골프장은 앞서 재이용수를 이용한다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아 기준치를 초과하는 공촌 하수처리장 재이용수를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의 기업들도 재이용수를 꺼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중수도를 쓰고 있으며 한국지엠과 한국가스공사, 서인천발전본부 역시 공업용수로 상수도를 쓰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공사와 에코에너지, 스태츠칩팩코리아, 지방산업단지 12곳 등도 재이용수 사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재이용수를 쓰는 기업은 현대제철과 SK인천석유화학 2곳 뿐이다.


시 관계자는 “재이용수의 가격은 1톤당 320원으로 일반 상수도 870원보다 싸다”면서도 “상수도에 비해 재이용수 공급망이 미흡하다. 산업체에서는 재이용수의 운반비 등이 더 나와 상수도를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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