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화교의 역사를 보존하고 문화자원을 테마로 한 공간이 조성돼 일반에 공개됐다.
인천시 중구는 인천대-인천화교협회 간 공동사업으로 추진한 ‘인천화교역사문화관’ 개관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차이나타운의 역사문화자원을 보전하고 지역 관광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지난 10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건축물을 2억 6800만 원을 투입해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개방한 것이다.
중구-인천대-인천화교협회 3개 기관은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구는 전시공간 조성과 도보관광프로그램 및 홍보물 제작 등 홍보마케팅을, 인천대는 자료 협조, 자문‧감수 및 시설 활성화 추진, 인천화교협회는 회의청 개방, 시설 유지관리 및 운영 등을 각각 담당했다.
인천화교역사문화관은 1895년 건립된 청국영사관 부속건물로 지어진 전보국으로 사용되던 건축물로, 건립시기는 확실하지는 않으나 차이나타운에 남아있는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됐다. 그 동안 회의청 건물로 사용되다 공실로 남아 있었다.
‘인천 화교, 130주년의 이야기’를 주제로 정착과 정주, 인천의 화상들, 중국거리를 전시하는 1관, ‘경제와 교육’을 테마로 동향방, 중화회관 및 인천화교소학, 인천화교중산중학을 소개하는 2관, ‘지켜야할 것들과 지키고 있는 것들’을 테마로 탄생(돌잔치), 죽음, 결혼과 현재 화교들의 이야기가 담긴 3관으로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인천화교역사문화관은 인천화교협회 주도로 우선 주 중만 개방한 뒤 2022년부터 주말까지 개방해 운영할 예정이다.
홍인성 구청장은 “현재도 화교사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전시콘텐츠 중 부족하거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개선해 명실상부 중구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