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시가 지난달 20일 오산시청에서 세계 아동의 날을 맞이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제막식에는 오산시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위원, 어린이‧청소년의회 의원, 아동 관련 단체 및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세계 아동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아동 놀권리 홍보부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노란리본 만들기 등도 함께 진행됐다.
시는 지난 8월 27일 경기도 내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받았다.
상위단계 인증은 아동의 참여체계, 아동권리 독립적 대변인, 아동친화도시 조성전략 등 유니세프의 9가지 아동친화도시 인증 원칙에 따라 엄격한 심의를 거쳐 이뤄졌다. 오산시는 아동 시정참여 확대, 다양한 교육 및 놀이·여가 인프라 구축, 아동 보육 및 돌봄 시책 추진, 아동 보호 체계 마련 등을 통해 9가지 인증 원칙별 고른 평가를 받아 우수한 점수를 획득했다.
경기도 31개 시·군·구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인 오산시의 인증과정과 그 결실을 살펴본다.

■ 경기도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오산시는 민선 6기 핵심사업 중 하나로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추진해 아동권리협약의 4대 권리 구현을 위한 전략과제를 수립하고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하는 등 ‘아동이 행복해야 오산시가 행복해진다’는 기치 아래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했다.
시는 2014년 12월 한신대학교와 관·학 협조 체계 구축에 이어 2015년 8월 아동친화도시추진 지방정부협의회 가입, 같은 해 9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업무협약 체결 후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2016년 6월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구성에 이어 같은 해 7월에는 아동정책 전담팀인 아동친화팀을 신설, 12월에는 아동의 참여권 증진을 위해 어린이·청소년의회를 구성해 발대식을 가졌다.
이밖에도 아동의 참여권 보장, 아동권리 모니터링, 각종 정책의 아동영향평가, 아동실태조사 및 아동친화도 조사 연구용역 실시 등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오산시는 2017년 5월 31일 경기도에서 최초이자 국내에서 8번째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정받았다.
■ 아동이 함께 만드는 참여도시 오산
아동 정책의 수요자인 아동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2016년 아동시정참여기구인 오산시 어린이·청소년의회를 구성해 아동 정책제안 활동, 아동 관련 사업 및 시설 모니터링 활동 등 오산시 아동 시정참여의 중심축이 돼 왔다.
특히, 오산시 어린이·청소년의회는 오산시 어린이날 축제한마당, 아동 놀이마당 '플레이오산'을 기획·운영해 오산시의 아동관련 행사가 아동 눈높이에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아동의 의견이 정책으로 반영되도록 청소년예산학교 운영해 주민참여예산에 의견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 오산 꿈놀이터 기획단
아동의 놀 권리 보장 및 지역사회 내 아동의 놀이 문화 형성을 위해 놀이터의 주인인 아동이 직접 놀이터의 설계에 참여하는 오산 꿈놀이터 기획단 활동을 통해 아동의 목소리를 반영해 어린이들의 흥미와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놀이시설물을 설치했다.
2018년 1호 수청어린이공원을 시작으로 진행돼 현재까지 총 7곳의 꿈놀이터를 조성했으며 올해 2곳을 추가 조성하고 있다.
나아가 아동이 스스로 만든 놀이터를 아동이 직접 지키는 꿈놀이터 지킴이단을 구성해 공원 관리 및 모니터링까지 참여하고 있으며, 지킴이단은 초등 4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 주니어 45명과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시니어 4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과 오산경찰서, 오산시 아동청소년과, 오산시 어린이청소년의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함께 활동하고 있다.
■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오산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 정책
오산시는 365일 24시간 아이를 돌봐주는 보육서비스인 365-24시간제 보육사업, 수족구, 감기, 눈병 등 전염성 질병에 걸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3학년까지) 등원하지 못하는 아동 가정에 아이돌보미를 무상으로 파견하는 아픈아이 119 돌봄지원 서비스사업 등을 통해 빈틈없는 영·유아 돌봄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공공형어린이집 지정 확대, 시립어린이집 확충(42곳, 공보육률 35%)을 통해 부모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 세심한 돌봄, 성장을 위한 놀이 - 초평동 보육타운, 오산아이드림센터
영·유아의 놀권리 보호를 위해 보육+돌봄+놀이에 대한 종합센터로 초평동 보육타운 조성했으며,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아동의 실내 놀이공간 확보를 위한 오산아이드림센터, 창의적 어린이 교육체험 공간인 EBS 어린이 놀이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 지역사회가 함께 키우는 오산형 초등 온종일돌봄 “함께자람”
오산시는 맞벌이부부 증가 등으로 인한 방과 후 나홀로 아동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위해 2018년 4월 정부의 초등 온종일 돌봄 선도사업(국정과제) 시범지역 선정을 계기로 '오산형 온종일 돌봄 함께자람'을 추진했다.
2018년 전국 최초로 초등학생 및 학부모 약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초등 돌봄 실태 및 수요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돌봄 형태, 수요, 프로그램, 선호장소, 인력, 돌봄방식 등에 의미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수요자 맞춤형의 오산형 온종일 돌봄 함께자람 사업계획을 수립해 2018년 11월에 경기도 최초 다함께돌봄센터인 함께자람센터 1호점을 개소했으며, 2021년 현재 상시 돌봄시설인 함께자람센터 18곳과 틈새 돌봄시설인 틈새돌봄 7곳 10개 교실, 학교돌봄터 1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 지역복지 우수사례 공모전 대상(보건복지부) 등 초등돌봄 선도지역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오산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받음으로써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임이 입증됐다.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기반으로 오산 시민이 한마음으로 아동권리 보호에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