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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접종, 코로나 종결 희망인줄 알았는데”…부스터샷 접종 고민하는 사람들

‘부스터샷’ 접종 주기 1개월 단축됐지만…접종 정례화 우려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면서 정부가 방역 대응 차원의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접종 주기까지 단축한 가운데 이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의료 및 방역 후속 대응 계획을 발표하고 잔여 백신을 이용할 경우 부스터샷 접종 주기를 1개월 단축한다고 밝혔다. 

 

당초 부스터샷은 60세 이상은 접종완료 후 4개월, 18~59세는 5개월부터 맞을 수 있었지만 지난 2일부터 부스터샷 접종 조건을 갖추고 잔여 백신을 이용할 경우 60세 이상은 3개월, 18~59세는 4개월 뒤부터 맞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미크론 전파 속도로 인해 부스터샷 접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있는가하면 앞으로 이 같은 접종 방식이 정례화되는 것에 대한 부담섞인 우려도 나온다.

 

특수교육 교사 김모(29)씨는 “부스터샷 대상자라는 연락을 받고 이번 달 말에 접종 신청을 했다”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면서 백신을 맞는 게 나을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아이들과 접촉이 많아 코로나에 걸리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임산부 강모(28)씨는 “출산하고 부스터샷을 맞을 계획”이라며 “백신 부작용 사례가 주변에 별로 없어서 체감을 잘 못 한다”고 했다. 그는 “임산부도 접종해도 되지만 의사들은 사례가 적다고 했다”며 “다만 최근 코로나에 걸려 아이를 사산했다는 뉴스가 나온 이후 백신을 맞는 임산부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역 군인 유모씨는 “이미 2차 접종까지 한 상황에서 한 번 더 맞으면 어떤가라는 생각”이라며 “백신을 아예 한 번도 맞지 않은 사람들은 방역패스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정부가 부스터샷을 ‘3차 접종’으로 명명하면서 권장해왔던 것과 달리 이를 의무화하고 6개월 간격으로 접종을 정례화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직장인 김모(30)씨는 “맞아야 한다는 생각은 있다”면서도 “백신 효과에 대해선 항상 의문이다. 접종 횟수만 늘린다고 해서 진짜 변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2차 접종이 코로나 종결의 희망이라고 생각했는데 좌절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직장인 허모(32)씨도 “무서워서 안 맞고 싶다. 2차까지 겨우 맞았는데 효과가 떨어진다고 또다시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하니 꼭 실험 대상이 된 것만 같다”며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해놓고 나중엔 계속 주기적으로 맞으라고 할 것 같아 겁이 난다”고 토로했다. 

 

대학원생 정모(29)씨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코로나가 잡히지 않게 되면 앞으로 정기적으로 백신을 맞게 될 것 같아서 아직은 부스터샷은 보류하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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