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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영장심사 앞두고 극단 선택 유한기, ‘추락사’ 추정

 

대장동 개발 관련해 수억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유한기(66)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의 1차 부검 결과 추락사라는 소견이 나왔다. 

 

12일 일산서부경찰서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한 부검 결과 1차 소견은 추락에 의한 손상으로 인한 사망이 추정된다”며 “외견상 특이점은 없고 정밀 검사 결과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1일 숨진 유 전 본부장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유족 조사와 관련해선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관련 검찰 수사 때문에 힘들어했다”며 “유서 공개는 원치 않는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오전 4시10분쯤 유 전 본부장이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는 내용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그가 휴대전화를 지니고 있지 않아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같은 날 7시40분쯤 고양시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추락한 그는 실종 전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도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9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는 오는 14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날 사장으로 재직해온 포천도시공사의 비서에게 사직서를 맡기고 퇴근했다고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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