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의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 강원도 정당과 시민단체의 비판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14일 논평에서 "권 의원 해명대로 덕담을 건네고 피해자가 고맙다고 말했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면 새벽 1시에 경찰이 112신고를 받고 왜 출동했는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도당은 "단순 해프닝인지, 실제 성희롱 발언이 있었는지 실체적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악의적인 공작 운운할 게 아니라 당시 112상황실 신고 내역과 신고 내용에 대해 정보공개 요청을 하고, 떳떳하다면 지체 없이 법적 조치를 취해 성희롱 발언이 없었음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강릉시위원회는 "타인의 외모는 함부로 평가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권 의원의 막말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때가 아니라 부끄러운 성인식과 인권 감수성을 반성하고, 피해자에게 진심이 담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
강릉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2시께 강릉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기관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사실을 밝히고, 사실일 경우 권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포함한 모든 자리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전날 유튜브 채널 내 '커뮤니티'를 통해 권 총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1박 2일 강원 일정 중 강릉에서 한 시민을 성희롱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권 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미인이라고 칭찬하며 결혼을 잘하셨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 전부"라며 "성희롱이나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권 의원 관련해서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실은 있으나, 관련 사안은 현장에서 종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