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과 화성지역에 고속철(KTX) 역사가 세워질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경기 남부지역의 고속철 역사 건립문제는 고속철사업이 시작될 때부터 거론된 현안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달랑 광명역을 설치하는 것으로 경기도민의 요구를 묵살했었다. 결국 1천만 경기도민은 고속철시대의 수혜자가 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도내를 관통하는 고속철의 소음과 분진이나 뒤집어 쓰는 일련의 환경 피해자로 전락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경기도민의 역사 설치를 무시하고 아집을 피운 철도청이 고속철도 운영에서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렸는가 하면 그렇지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경기 남부지역 시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속철도에 등을 돌렸을 정도가 아니라 고속철시대를 아예 부정해 버렸기 때문이다.
고속철이 개통된지 반년이 채 안된다. 그러나 지난 6개월은 철도청과 경기남부 지역민 모두에게 새로운 모색과 협력을 생각하기에 충분한 기회가 되었다고 본다.
그 첫 번째 모색과 대화에 나선 것이 열린우리당 경기남부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었다. 지난 13일 김진표 의원을 비롯한 9명의 의원이 함께한 경기남부지역 의원 모임은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을 초청해 ‘경기남부지역 현안사업 당정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남부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은 평택과 화성에 고속철도 역사를 건립할 것과 영덕-양재간 고속도로 건설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 등 경기도의 현안 문제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평택역 설치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고, 화성지역의 남부역사 건립도 신중히 검토할 뜻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평택역은 주한 미군기지의 이전과 경기도가 추진 중인 국제평화도시 건설 등을 감안해 인센티브를 주는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역사 신설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동안 첫 단추를 잘못 끼워 꼬일대로 꼬였던 남부지역의 고속철 역사 설치 문제가 풀릴 기미를 보인 것은 다행이다. 건교부가 현실상황을 바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과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들이 발 벗고 나선것이 그것이다. 아무튼 이상에 치우치던 건교부가 실용성을 주목하면서 고속철 운영체계를 현실에 부합되게 바꾸고자 하는 변화는 높이 평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