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물류를 담당하는 화물주차장 조성방안과 관련, 해당지역 지자체장들이 상반된 입장을 밝히면서 엇박자가 나고 있다.
21일 홍인성 중구청장은 최근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송도 9공구 화물주차장 대체 부지로 중구 연안·항운아파트 현 부지를 제안한 것에 대해 “아암물류 2단지 화물주차장은 인천시가 계획한 대로 송도에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 구청장은 SNS를 통해 “연안·항운아파트는 인천항 내항에 위치해 주민들이 수십 년 간 날림먼지·소음 등의 피해를 겪어 왔던 곳”이라며 “항운·연안아파트 부지에는 중구에 꼭 필요한 친환경 시설을 유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시가 난항끝에 화물차주차장 부지를 송도 제9공구로 최종 결론냈는데, 이제와서 후보지에도 없던 항운·연안아파트 부지를 제안한 고남석 연수구청장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인천시와 연수구는 공동으로 화물차주차장 입지 최적지 선정 용역을 실시했으며, 국내·외 물류 환경, 인천시 물동량 추이, 항만시설 및 항공시설 간의 연계성, 화물 수요 발생지 원칙을 고려해 송도 제9공구가 가장 적절하다는 결론을 도출한 바 있다.
홍인성 구청장은 “구민과의 소통을 통해 항운·연안 재개발부지 활용에 대해 중구에 꼭 필요하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시는 최근 해양수산부가 16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중구 소재 항운·연안아파트를 연수구 송도 9공구로 이주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앞서 SNS를 통해 "송도 9공구 화물주차장 토지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해수부, 인천시, 인천항만공사가 협의해 최첨단물류산업이 들어설 수 있게 해야 한다” 며 “인천시가 연안·항운아파트 토지에 송도 9공구 건립 예정인 화물주차장을 건립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 해양친수과 관계자는 "송도 9공구 건립 예정인 화물주차장을 항운·연안아파트 토지에 건립하려는 계획은 전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