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의 주인은 그 곳에서 삶의 터전을 잡고 지내온 시민들이다. 화성시문화재단 도서관은 2021 마을 옛이야기 창작프로그램 ‘당신의 화성을 기록합니다’를 운영했고, 그 결실로 23책의 책이 발간됐다.
◇ 책으로 재탄생한 ‘당신의 화성’
‘당신의 화성을 기록합니다’는 도서관을 통해 시민의 이야기들을 공모하고, 책으로 출판하는 사업이다. 책은 공동 및 개인 작품으로 나눠 출간했다.
공동 작품은 글과 그림 분야에 재능 있는 시민들로 ‘화성온마을작가단(13명)’을 구성했다. 선정된 이야기를 총 3권의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개인 작품의 경우 최종 선정된 이야기를 총 20편의 단행본으로 완성했다.
◇ 선창포구·화수리·홍법리·동탄 등 화성의 과거·현재·미래가 있는 이야기들
이번 작품들에는 화성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골고루 담겨 있다. 번창했던 시절 선창포구에 얽힌 사연, 화수리와 수촌리에서 일어났던 3.1독립운동의 역사를 게임과 접목한 동화, 이사 온 후 새로운 고향이 된 화성에서의 일상을 담은 글, 화성 여행기, 화성에서 생산되는 식재료 관련 음식 에세이, 자서전, 생활 수기 등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 ‘새우 배가 들어오는 시간’, ‘하늘과 별과 바다’ 배경인 선창포구에서 출판기념회 개최
23권의 도서 발간을 축하하는 출판기념회를 지난달 29일 우정읍 선창포구에서 개최했다.
진행은 화성시 도서관 팟캐스트 ‘북새통’의 메인 MC로 활동한 권인걸 작가가 맡았다. 행사는 하늘과 별과 바다를 주제로 한 인형극을 시작으로 도서 전달식, 작품 낭송회, 저자와의 대화 순으로 진행됐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화성시 승격 20주년을 축하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함께 작업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뜻깊은 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이재원 화성시문화재단 도서관본부장은 “도서관을 통해서 화성시와의 기억을 되새겨보고, 작품을 활자화해 본 과정이 또 다른 ‘당신의 화성’이라는 기록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간도서는 향후 화성시 도서관 18개소 및 화성시 도서관 온라인 전시관에 등록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는 ‘1인 1책 쓰기’ 사업을 통해 시민의 창작을 지원하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