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신간] 지나치면 무료한 기록하면 특별한 하루, ‘별게 다 영감’

 

◆ 별게 다 영감 / 이승희 / 북스톤 / 388쪽 / 1만6000원

 

늘 새롭고 독창적인 것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마케터들은 어디에서 영감을 얻을까? ‘기록의 쓸모’를 통해 기록이 생각의 도구이자 자산이 된다고 전했던 마케터 이승희가 신간 ‘별게 다 영감’을 펴냈다.

 

책 제목처럼 저자는 별별 사소한 것들까지도 모두 다 영감이 된다고 말한다. 저자의 작은 기록들이 영감과 콘텐츠가 된 것처럼, 독자들에게도 기록을 적극 권장한다.

 

‘하루하루는 지나치면 무료하다. 그러나 기록한 후에 들여다보는 하루하루는 특별하다. 기록이 나만의 언어를 만들고, 내 생각과 뜻을 알리게 하는 것이다. ···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꺼낼 수 있는 사람, 자기 생각으로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크리에이터 아닐까.’ (본문 ‘책을 시작하며’에서)

 

책에는 저자의 노트, 스마트폰, SNS 등 하루하루의 기록들을 담았다. 저자가 써 내려간 손 글씨와 직접 찍은 사진들, 친구와 동료의 SNS에서 감명 깊게 본 사진과 글도 함께 실었다. 저자는 이렇게 사소한 것들을 적고, 모으면 된다고 한다.

 

기록이라는 단어에 거창한 의미부여를 하지 않고, 부담 갖지 말고 일단 적으란 것이다. 무언가 특별한 것을 적거나 지속적으로 써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펜을 잡기까지, 스마트폰의 메모장을 열기까지 그 시작이 어려워진다. 단순한 상황이나 장면에 대한 짧은 글도 좋다. 뭐라도 그냥 기록하자고 저자는 전한다.

 

저자는 기록의 가장 좋은 점으로 완성형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을 꼽는다. 자신을 기록자라고 소개하며, 언제 어디서나 수첩을 꺼내어 적는다고 말한다. 저자에게 기록은 진행형이다. 마침표를 찍고 잘 다듬은 문장으로 마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그때그때 적은 것들을 잘 모으고 있으면 된다.

 

기록의 또 한 가지 장점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 초년생 때 일을 잘하고 싶어 시작한 기록은 저자를 마케터로 만들었다. 저자는 기록을 통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좋아하는 것을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저자의 기록은 수첩에 혼자 고이고이 간직되지 않고 공유된다. 저자의 영감이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기도 한다. 그렇게 이 사소한 기록들은 한 권의 책이 됐다.

 

‘일상을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며 호들갑을 떨어야 한다. ··· 어린아이처럼 모든 것에 신기해하고 감동을 잘 받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받아들이는 영감의 양이 다르다. 무언가를 특별하게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의 눈과 손을 거치면 별것 아닌 것도 특별해지듯.’ (본문 ‘어디서 영감을 얻으세요?’에서)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는 이미 하루하루를 재미있고 특별하게 살아가고 있으며, 영감과 아이디어는 우리의 가까이에 있음을 알려준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COVER STORY